점자를 표시한 LG생활건강 도미나크림(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LG생활건강 등 3개사가 생활가정용품에 점자표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 시각장애인들의 보편적 소비자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3개사에 국한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의 가치소비 실현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생활가정용품에 점자표기를 하기로 한 업체는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라이온코리아 등 3개사다. 그동안 일부 생활가정용품은 내용물이 다르지만 제품용기 형태가 같거나 유사해 촉각만으로 식별이 어려웠다. 때문에 오사용 우려가 항상 존재했다때문에 이번 3개사의 점자 표시는 의미가 크다. 업체별로 보면 LG생활건강은 도미나 크림 제품 포장 상단에 제품명을 점자로 표시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 출시하는 섬유유연제를 시작으로 생활가정용품 전체에 점자를 표시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점자표시는 세탁세제뿐 아니라 헤어 바디 제품까지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약에 점자표시를 적용한 애경산업(사진: 한국소비자원)

애경산업은 치약제품에 점자 표시를 한다. 최근 출시한 치약에 품목인 치약, 제품명, 용도 등을 점자 표시를 적용했다.

라이온코리아는 액체 세탁세제 제품군 10여종에 점자 표기를 우선적으로 도입했다. 점자는 제품 사용시 손이 닿기 쉬운 용기 뚜껑 바로 밑 앞면에 세탁세제’, 뒷면에 제품명을 점자로 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액체 세탁세제 파우지형 제품군과 손세정제 등 다양한 제품군에 순차적으로 점자 표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관련기사 참조)

이처럼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에 박수를 보낸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나설 차례다. 시각장애인들의 보편적 소비자기본권을 보장하는데 참여한 기업의 제품들에게 일명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주는 것이 가치소비다. 그래야 더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산업계 전반에 점자 표시가 활성화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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