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탠덤DT’ 도입 및 ‘대기차량공간’ 마련해 더욱 빠르고 쾌적한 맥드라이브 서비스 제공하는 한편매장 내·외부에 친환경 인증 자재 및 리사이클링 재료 사용해 맥도날드 ESG 경영의 친환경 가치 선사하는 용인 DT점을 오픈했다.(사진: 용인 DT점/ 한국맥도날드 제공)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 DT)가 보편화 추세다. 차를 탄 상태에서 비대면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DT를 선호한다. 그러나 교통정체를 유발하거나 대기오염을 발생시키는 등 탈도 많다. 최근 이같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매장이 등장했다. 과연 가치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 DT는 예전부터 적용됐던 판매 방식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DT를 적용한 프랜차이즈 매장이 크게 증가했다. 맥도날드는 2020년 기준 410여개 매장 중 250여개 매장에 DT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25, 버거킹은 95곳이다.

DT 매장의 확대와 함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환경이다. DT는 차를 타고 주문하고 주문한 제품을 받는 방식이다 보니 평상시에도 대기줄이 길다. 주문부터 구매까지 차의 시동을 켠 상태로 이뤄진다. 매장에서 주문하고 제품을 받는 것보다 연료 소비량이 많아 그만큼 배기가스도 발생한다. 또한 DT 매장 입구를 넘어 인근 도로까지 줄이 늘어서는 것도 다반사다. 이 때 한 차선을 오롯이 차지하게 돼, 차량 통행을 방해하게 된다. 이로 인해 교통정체가 생기고, 도로 위의 차들의 공회전이 많아지면서 배기가스 배출이 증가해 대기 오염이 발생하게 된다. ‘차량 통행 방해로 인한 불만 민원도 증가추세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51월부터 20207월까지 국민의 소리에 게재된 드라이브 스루 관련 민원 1121건 중 차량 통행 방해관련 민원이 절반을 넘긴 567(51.4%)에 달했다. 보행 불편 관련 민원도 361건으로 32.2%나 됐다.

그런데 최근 맥도날드가 이같은 DT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20219월 맥도날드는 최초로 2대의 차량이 동시에 DT를 이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 탠덤 드라이브 스루(Tandem Drive Thru)’를 도입했다. 주문 및 주문 메뉴 받는 속도가 2배로 빨라진 셈이다. 차량 통행 방해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보유한 차량이라면 결제 시 자동결제가 된다. 그만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하이패스 매장은 올 상반기 30개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대기차량공간까지 도입했다. 대기차량공간은 주문 후 메뉴 준비 시까지 잠시 차량을 대기하는 공간으로 해당 위치에서 매장 직원으로부터 직접 주문 메뉴를 전달받을 수 있다. 대기 동안 차량의 시동을 끌 수 있어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 소비 및 배기가스도 줄일 수 있다. 이전 주문 고객의 메뉴 준비가 지연되더라도 대기 라인의 정체 없이 다음 고객은 주문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적용된 매장도 오픈했다. 바로 용인 DT이다. 따라서 이전 DT의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차량 통행 방해’ ,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신의 신념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의 기준이 될 가능성도 크다.

또한 용인 DT은 매장도 친환경 요소가 반영됐다. 매장 내외부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마감재가 사용됐다. 외부에는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우드 패널이 적용됐다. 외부 안전 난간은 맥카페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인 커피박을 20% 함유한 친환경 합성 목재가 쓰였다. 해당 목재는 일반 목재보다 내구성도 뛰어나고 100% 재자원화 가능해 친환경 건축 자재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용인 DT과 같이 DT의 단점을 해결한 탠덤 드라이브 스루’, ‘대기차량공간등은 기존 매장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탠덤 드라이브 스루’, ‘대기차량공간등은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매장은 그렇게 넓지 않다. 따라서 향후 새로 오픈하는 매장에 DT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요소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맥도날드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용인 DT점은 탠덤 드라이브 플랫폼과 대기차량공간을 마련해 보다 빠른 맥드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환경 오염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맥도날드의 ESG 경영 철학이 반영된 친환경적 요소가 담겼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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