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이용에도 가치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사진: 대구로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배달앱 이용에도 가치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배달앱 이용자 중 상당수가 민간 배달앱 보다 공공 배달앱에서 서비스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201727325억원에서 2021256783억원으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배달앱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 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앱에서 시작했다. 배달앱 시장 성장과 함께 과도한 중개수수료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지자체가 이윤이 목적이 아닌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공공배달앱을 만들었다. 공공 배달앱은 민간 배달앱보다 1~2% 낮은 수수료로 소상공인들에게 중개수수료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최근 동일한 음식점에서 배달을 주문할 경우 민간 배달앱 보단 공공 배달앱을 이용해 가치소비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공공 배달앱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유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는 소비자만족도에서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다. 한마디로 민간 배달앱 보다 공공 배달앱이 더 높다.

21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공공배달앱 4, 민간 배달앱 3곳 등 총 7곳을 대상으로 소비자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종합 소비자만족도 1위는 공공 배달앱인 대구로( 3.62)가 차지했다. 대구로는 3대 부문 만족도 중 서비스 품질 3.70, 서비스 상품 3.71, 서비스 체험 3.56포괄적 만족도 중 전반적 만족도 3.77, 기대 대비 만족도 3.62, 이상 대비 만족도 3.52점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종합만족도 순위의 경우 2위 쿠팡이츠(민간 배달앱, 3.58)을 제외하고 3~5위를 공공 배달앱(배달특급 3.54, 먹깨비 3.53, 배달의명수 3.50)이 차지했다.

반면 서비스 품질·상품 주요 요인별 만족도에서는 공공 배달앱과 민간 배달앱의 우위가 갈렸다. 공공 배달앱 중 대구로는 부가혜택 등에서, ‘배달특급은 가격·배달비, ‘배달의명수는 추가배달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였다. 공공 배달앱이 안전성과 배달·음식품질, 효율성에서는 민간 배달앱을 넘어서지 못했다. 민간 배달앱 중 쿠팡이츠는 안전성과 배달·음식품질, ‘배달의민족은 효율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소비자의 배달 이용률이 높은 주말(10월 넷째 주)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공공 배달앱민간 배달앱의 배달비를 거리별로 비교한 결과, ‘2km 미만‘2~3km 미만의 거리에서 대구로의 최빈(最頻) 배달비가 2천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서울 시내의 배달비는 전반적으로 공공 배달앱과 민간 배달앱이 비슷한 수준이나, 일부 사례에서는 공공배달앱의 배달비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공공 배달앱의 저렴한 수수료 혜택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소 한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공공 배달앱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선 안전성과 배달·음식품질, 효율성을 보강하고, 합리적 배달비 책정을 통해 렴한 수수료 혜택이 전달되도록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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