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들 “재고 수백개 남은 상황서 매진 및 일방적 환불 … 메르스로 돈 벌려는 수작” 비난 쇄도

▲ 티몬이 메르스로 인해 마스크 구매율이 높아지자 판매하던 파인텍의 황사방역용 마스크 KF94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구매자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환불을 진행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티몬이 일방적 마스크 환불 논란에 휩싸였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이하 메르스)로 인해 마스크 구매율이 높아지자 판매하던 파인텍의 황사방역용 마스크 KF94 판매를 돌연 중단한 것도 모자라 구매자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환불을 진행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 이에 이같은 일을 당한 구매자들이 비난글과 함께 손배소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딜은 파인텍의 황사방역용 마스크 KF94 딜로 당시 판매가격은 마스크 1개당 1450원, 타사 보다 수백원이 저렴했다. 판매 당시 재고도 수백개에 달했다. 그런데 메르스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자 티몬은 돌연 해당딜을 매진시켜버렸다. 이미 구매한 고객에게는 일방적 환불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매진 당시 판매수량은 52개였다. 더 큰 문제는 티몬만 믿고 구매했다가 돌연 환불돼 타사에서의 구매 타이밍을 놓치게 됐다는 것이다. 3일 대부분의 쇼핑몰에서는 마스크가 동이 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3일 티몬 해당딜 상품문의페이지에는 티몬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가 되고 있다.

A씨는 "구매당시 재고가 많았는데 갑자기 취소해 버리고 가격 올려 다시 판매하려는 수작"이라고 개탄했다.

B씨는 "결제 후 재고가 319개 남은 거 분명히 봤는데 구매 취소라니 말도 안된다"며 "구매자 동의 없어 멋대로 취소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C씨는 "당신들(티몬과 파인텍)은 신용 정직 대신 돈을 택했다"며 국가에 메르스라는 전염병이 돌고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구매한 마스크였는데 말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사람들 불안감까지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책임소재를 끝까지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일방적으로 환불을 당한 구매자들이 올린 항의 및 비난글 1(이미지 출처: 티몬 해당페이지 상품 문의 게시판 캡처)

비난글 속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다. 토요일에 폐암환우에게 사용할 요량으로 구매했다는 D씨는 "구매자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해 사용 못해서 생기는 일을 책임 질 거냐"며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것들 가만있지 않겠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F씨는 "일방적으로 환불당한 사람 중 메르스 확진자 나오면 파인텍과 티몬이 책임을 질거냐'며 "순간적으로 돈에 눈이 멀어 후에 큰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사과문과 함께 제품을 발송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구매자는 손해배상청구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 구매자는 "일방적 환불로 다른 곳에서 동일한 제품을 더 비싸게 주고 구입하게 됐다'며 '그 차액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단소송으로 확대되면 더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손배소를 독려했다.

▲ 일방적으로 환불을 당한 구매자들이 올린 항의 및 비난글 2(이미지 출처: 티몬 해당페이지 상품 문의 게시판 캡처)

이에 대해, 티몬측은 티몬을 믿고 구매했는데 사전 안내 없이 환불 처리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공지글을 올렸다.

공지글을 통해 티몬은 메르스 확신으로 전국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마스크 제조사에서도 약속한 물량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업체와 담당MD가 미리 수량 조절을 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런 경우 업체에서 임의 환불을 하지 못하도록 운송장 등록 전 상태에서는 환불처리가 불가하도록 되어 있는데 급히 대응하려다 보니 일부 주문건에 다른 운송장을 등록하여 환불 처리한 것으로 확인 됐다며 이런 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하지 못해 구매자께 혼란을 야기시키게 됐다고 티몬측은 해명했다.

아울러 티몬은 현재 마스크를 배송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구매자에 한해 구매금액의 10% 적립금과 추가 적립금2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현재 파인텍의 황사방역용 마스크 KF94 는 타사 사이트에서 1개당 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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