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적자전환했던 아모레퍼시픽 그룹 3분기 흑자 전환...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및 영업이익 각각 15.9%, 36.2% 감소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 “미래 지향적으로 보면 고무적인 실적”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적자전환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사진: 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적자전환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중국 봉쇄 등의 여파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실적 회복이 더딘데다 고환율 등 면세점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하지만 북미시장에서의 매출 급성장, 일본시장 진출 본격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감소폭은 둔화된 모양새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미래는 밝다. 북미시장 판매 호조 등과 함께 중국시장이 회복된다면 긍정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3분기 매출은 1218억 원,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36.2% 감소했다. 전분기 적자전환됐던 것을 감안하면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화장품 부문이 실적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3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499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 및 자회사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6% 감소한 9364억원, 영업이익은 62.6% 줄어든 188억원이었다. 국내 사업은 고환율 및 중국 봉쇄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면세채널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6% 하락한 5,8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8% 감소한 294억원이었다.

해외 사업은 중국 봉쇄 등 소비 둔화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하며 12.8% 감소한 3,3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주요 자회사들은 실적이 개선됐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니스프리는 3분기 매출 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매출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을 냈다. 에스쁘아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48.4%나 증가한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2% 증가한 120억원이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64억원, 영업이익은 21.6%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했다. 오설록도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198억원을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173.3%나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실적에서 긍정의 신호를 찾았다. 미국시장 등 중국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에서 매출 증가가 본격화 되는 등 회복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을 이뤄내고,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미시장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북미 전체 매출이 97%나 성장했다. 유럽에서도 전체 매출이 60% 성장했다. 일본에 라네즈 네오 쿠션을 새롭게 출시하며 본격적인 일본 뷰티 시장 공략도 시작됐다. 그러나 예전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실적으로 획복하는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 등 신흥 시장의 규모가 중국 시장에서 빠진 실적을 채우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 만약 중국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북미·유럽·일본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아모레퍼시픽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아모레퍽시픽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미래 지향적으로 보면 고무적인 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북미 시장에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 규모가 전체 비중으로 보면 크다고 할 수 없다. 또 일본에도 이제 본격적으로 공략을 하고 시작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또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때문에 이런 추세를 지속하고 중국 시장도 회복된다면 긍정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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