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현대차 캐스퍼가 경차 시장에 출사표를 낸 후 3개월 만에 1위에 오르는 등 경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개월 연속 캐스퍼 천하다. 그 이유를 보니 캐스퍼는 남녀 모두 선호하는 경차였다. 당분간 캐스퍼의 왕좌를 뺏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1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한 캐스퍼는 첫달 162대라는 초라한 판매량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달인 10월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해 1733대가 팔렸다. 이후 11월 드디어 4008대로 경차 1위 였던 기아 레이(3043대)를 약 1000대 앞서면서 1위에 올랐다. 이후 순위변동은 없었다. 캐스퍼는 12월 3983대, 올 1월 4186대, 2월 3337대, 3월 3513대 등 1위에 오른 뒤 5개월 동안 1위를 수성 중이다. 7개월간 누적대수로는 레이가 2만1972대로 1위다. 캐스퍼는 2만922대다. 9~10월 판매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4월 판매량이 추가된다면 누적판매 1위 역시 캐스퍼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캐스퍼가 경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남녀 모두 캐스퍼를 선호했기 떄문이다. 7개월 간 캐스퍼를 구매한 남녀 성별 비중을 보니 남성은 7944대로 49.4%, 여성은 8138대로 50.6%였다. 여성 비중이 높지만 남성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남녀 모두 선호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연령별로는 성별에 따라 구매연령이 차이가 났다. 여성의 경우 30~40대가 주축이었다. 30대가 2632대로 가장 많이 구매했고, 40대도 2057대나 됐다. 20대와 50대는 각각 1256대, 1388대였다. 60대 이상은 805대로 연령 중 가장 구매 숫자가 적었다. 남성의 경우 40대 구매가 가장 많았다. 40대가 2613대로 남성 연령 중 유일하게 2000대를 넘었다. 50대, 30대, 60대가 각각 1928대, 1907대, 1004대로 1000대를 넘어섰다. 남성은 20대가 492대로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만 보면 40대가 캐스퍼를 가장 선호했다. 40대가 7개월 동안 구매한 캐스퍼는 4670대다. 이어 30대가 4539대, 50대가 3316대, 60대가 1809대 순이었다. 20대에서 가장 인가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20대는 1748대로 전연령 중 꼴찌였다.

캐스퍼는 자가용 구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가용으로 구매한 숫자는 1만7043대로 7개월 동안 판매된 캐스퍼 전체의 판매량 중 81.5%에 달했다. 이어 렌트는 3874대로 전체 중 18.5%였다. 관용차로는 불가 5대만 팔렸다.

캐스퍼 중 가장 많이 판매된 트림은 인스퍼레이션이었다. 7개월 동안 인스퍼레이션 1.0 가솔린 터보가 9871대로 전체 트림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인스퍼레이션 1.0 가솔린도 2994대 팔렸다. 인스퍼레이션은 총 1만2865대로 전체 중 61.5%를 차지했다. 모던 트림은 1.0 가솔린 터보보다 1.0 가솔린이 두배 가량 더 팔렸다. 1.0 가솔린 터보는 1769대, 1.0 가솔린은 3827대였다. 모던 트림 판매량은 5596대로 전체 중 26.7%였다. 스마트 트림에서도 1.0 가솔린이 1.0 가솔린 터보보다 더 많이 팔렸다. 1.0 가솔린은ㅇ 2311대, 1.0 가솔린 터보는 653대였다. 스마트 트림 판매량은 2311대로 전체 중 11.0%였다. 밴 스마트는 아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출시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다. 밴스마트는 1.0 가솔린 터보 65대, 1.0 가솔린 85대 등 총 150대로 전체 중 0.7%를 차지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출시 7개월된 현대차 캐스퍼가 경차 시장 활성화 일등공신”이라며 “출시 3개월째부터 레이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출시 7개월만에 신차등록대수 2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 구매 중 3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며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등급이 61.5%로 인가가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