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서민의 발 다마스·라보 단종...올해 캐스퍼 밴·레이 1인승 밴 출격

다마스와 라보 빈자리를 캐스퍼밴과 레이 1인승 밴이 메꾼다./사진: 레이1인승밴 /기아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서민의 발로 사랑받아온 다마스가 지난해 8월 단종된 가운데, 올해 현대차와 기아가 다마스의 계보를 잇는다. 현대차는 캐스퍼 밴으로 , 기아는 레이 1인승 밴으로 소상공인 공략에 나섰다.

다마스는 형제차 라보와 함께 서민의 차로 사랑을 받았다. 다마스와 라보는 경차 혜택을 받는 상용차로 저렴한 가격과 넓은 적재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0년간 다마스와 라보는 누적 45만여대 글로벌(내수+수출) 판매량을 기록한 히트 화물차로 자영업자들의 든든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마지막 재고가 판매되면서 단종됐다. 이후 다마스와 라보를 대채할 차량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현대차와 기아가 다마스와 라보를 대체할 차량을 선보이며 소상공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캐스퍼밴을, 기아는 레이 1인승밴을 출시했다.

캐스퍼밴/ 현대차

현대차가 지난 3일 출시한 캐스퍼 밴은 기존 캐스퍼의 2열 시트 공간을 비워 밴으로 만든 모델이다. 적재용량은 940. 다마스와 라보 (적재공간 450kg)보다 적재공간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부족했던 최신 안전기술이 적용된 것이 장점이다. 캐스퍼 밴에는 전방충돌방지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 지능형 안전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캐스퍼 밴은 가솔린 1.0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76PS(마력), 최대 토크 9.7kgf·m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복합연료소비효율은 14.3km/. 최고 출력 100PS, 최대 토크 17.5kgf·m, 복합연비 12.8km/의 동력 성능을 갖춘 가솔린 1.0 터보 엔진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375만원이다.

기아가 8일 선보인 레이 1인승 밴은 사용자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물류 운송 및 이동식 스토어,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국내 최초 1인승 차량이다. 최대 화물 적재용량은 1628.현존하는 경차 밴 모델 중 최대의 공간성을 갖췄다. 2인승 밴 대비 화물 적재 면적은 약 30% 증가했고, 적재 바닥의 최대 세로 길이는 1913m로 성인 1명이 큰 불편함 없이 누울 수 있다. 최대 적재 가능 무게 역시 315kg으로 26%(+65kg) 향상돼 높은 적재 효율성도 확보했다. 특히 동승석 시트와 함께 동승석 뒤쪽에 위치하던 하단 격벽이 사라지면서 차량 우측 도어를 모두 열 경우 진입공간 폭이 넓어져 측면 상하차가 한층 용이해졌다. 레이 1인승 밴은 프레스티지와 운전석 열선시트, 운전석 시트 높이조절장치 등 운전자 편의 사양이 추가된 프레스티지 스페셜 등 2개의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프레스티지 1305만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1345만원부터 시작한다.

기아 관계자는 레이 1인승 밴은 잠재 고객의 요구사항을 개발단계부터 적극 반영한 고객 중심 차량으로 향후 PBV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과 적재 편의성으로 경차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캐스퍼밴과 레이 1인승 밴이 다마스와 라보를 대체하기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다마스와 라보는 적재 가능 무게가 450kg인데 반해 레이 1인승밴은 315kg이기 때문이다. 캐스퍼밴은 적재 중량 대신 적재용량 940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들 차량이 값비싼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다마스와 라보는 LPG엔진을 탑재해 연료비 부담이 적었다. 그러나 현재로썬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다마스와 라보 대신 캐스퍼밴 이나 레이 1인승 밴을 구매해야 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다마스, 라보를 대체할 차량은 없다고 봐야 한다다행인 것은 캐스퍼 밴과 레이 1인승 밴이 생겨서 소상공인들의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1300만원이 넘는 가격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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