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에 시각장애인용 음성 매뉴얼 도입
삼성전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 적용

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업계가 고객 접근성, 편리성 강화에 나섰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업계가 고객 접근성, 편리성 강화에 나섰다.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누구에게나 생활에 필요하거나 일상을 편리하게 해 주는 제품이다. 그러나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사용방법을 잘 모르겠거나 해서 다소 불편한 점도 있다. 이에 LG전자는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특화된 음성 매뉴얼을 도입했고, 삼성전자는 음성명령으로 가전제품을 작동할 수 있는 AI 강화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LG전자는 최근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특화된 음성 매뉴얼을 도입했다. 이 매뉴얼은 시각장애인을 배려해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만지면서 도어를 여는 방향, 조작부나 버튼 위치 등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또 전원 버튼이나 세탁·건조 선택 버튼을 누르는 경우 등 제품의 작동 상황별 소리도 함께 안내한다. 이 음성 매뉴얼은 서울특별시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서 공동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음성서비스에 적용돼 있어 서울시 소비재 정보마당 스마트폰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시각장애인이 제품 조작부를 읽을 수 있도록 점자로 만든 스티커도 제공한다. 트롬 워시타워의 조작부 전면 패널에 점자 스티커를 붙이면 전원, 세탁·건조 코스, 옵션 등 버튼 위치를 사용자가 점자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은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이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한다.

LG전자는 트롬 워시타워를 시작으로 물걸레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등 LG전자 가전제품 전반으로 음성 매뉴얼과 점자 스티커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LG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개발 단계부터 제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홈 사업 강화를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인즈와 손을 잡았다. 세탁기, 냉장고 등 삼성전자 주요 스마트 가전제품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소비자들은 카카오 i’가 탑재된 헤이카카오카카오홈스마트 스피커인 카카오미니’, ‘미니헥사’, ‘미니링크등을 통해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가전 제품을 작동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시각장애인이 건조기에 빨래를 넣은 뒤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헤이 카카오, ‘건조기 AI 맞춤코스 실행해줘라고 음성 명령을 내리면 된다. 사용방법을 몰라도 상관없다. 특히 세탁기의 세탁 종료 시점이나 공기청정기의 필터 수명 정보 등을 알림기능을 통해 전송받을 수 있어 한층 편리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카카오 i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는 삼성전자 제품은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4가지이며, 올 상반기 내 에어컨, 에어드레서, 식기세척기 등 지원 제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 소비자들은 한층 편리한 스마트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가 쌓아 온 AI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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