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노조, 무상 급식 제공과 쉬는 시간 보장, 인력 충원, 노조 활동 보장 등 요구 ...사측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 주장도
이케아코리아, 지난해 2월 노조 설립 이래 단체협약 체결 위해 30여 차례 교섭 및 89개 조항에 대한 합의 도출...올해들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공식 대화 진행
“합의안에 대해 사측이 적용시점 늦추기 위한 시도 하거나, 구체적인 약속 거부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 사실과 명백하게 다르다”

이케아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케아코리아가 노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글로벌 기준 역차별을 주장하며 이케아노조가 무기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케아코리아가 사실과 다른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교섭 테이블로 나와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26일 이케아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매장앞 농성투쟁을 포함 쟁위지침 7호를 선포했다. 이케아노조가 주장하는 것은 글로벌 기준과의 차별이다. 이케아노조는 해외법인 평균 직원 시급이 16500원인데 반해 국내 직원 시급은 9000원 밖에 되지 안된다는 점, 국내 대형마트가 전액 부담하고 있는 식대 역시 사측과 직원이 5050으로 분담해 오고 있다는 점 등을 역차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이케아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무상 급식 제공과 쉬는 시간 보장, 인력 충원, 노조 활동 보장 등이다. 그런데 이케아노조는 이케아코리아가 교섭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 측은 "이케아 경영진은 일부 (근로 조건) 개선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논의만 하자고 하면서 정확한 입장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책임성 없는 교섭으로 시간 끌기 교섭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케아노조측은 광명점 매장 앞에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이케아코리아는 이케아 노조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이케아 노조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명예와 가치를 훼손시킬 뿐 아니라, 이케아를 찾아주시는 소중한 고객들의 쇼핑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사내 어린이집 원아들과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며 이에 대해 이케아 코리아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실과 다르게 전달된 내용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선 이케아코리아는 교섭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노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노조 설립 이래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30여 차례의 교섭을 진행해 89개 조항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노조의 계속적인 쟁의활동과 1224일 부터 27일까지 진행된 파업 이후 올해들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공식 대화를 진행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노조의 핵심요구안 중심으로 코워커의 근무환경 개선실질적 휴식 보장, ‘조합원 가입 범위 및 활동권 보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대표이사의 명확한 교섭진행 및 협약체결 의지를 전달했고 주요 핵심 논의안에 대해 상당한 조율을 거쳐 의견 접근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진행 여부와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를 위한 추가 교섭 일정 조율 과정에서 노조의 일방적인 농성투쟁 선포를 접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러운 입장이랴며 합의안에 대해 사측이 적용시점을 늦추기 위한 시도를 하거나, 구체적인 약속을 거부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명백하게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는 28일 노조과 상당부분의 핵심안건에 대한 조율을 위한 교섭이 예정되어 있다이케아 코리아는 이에 하루 빨리 최종 합의를 이뤄 모든 코워커를 위한 단체 협약을 체결하고자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핵심 논의 안건의 주요 노사 입장

 

이케아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글로벌 기준 역차별에 대해서도 이케아코리아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케아코리아는 2014년 국내 진출 시부터 국내 상황을 반영하여 이케아 고유 문화의 차별 없는 적용, 장기적인 고용안정, 가정 양립의 안착을 위해 파격적인 파트타임 제도 도입을 통한 의미 있는 일자리 창출과 취업의 문턱을 낮춤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취업의 기회 제공, 최저임금을 상회하는 임금 지급, 정년 만 65세로 연장, 국내 법 기준 이상의 1년차 연차휴가 20일 선사용 제도, 6개월 유급 출산휴가 제공 / 1개월 유급 아빠 출산 휴가 제공 , 전 매장 사내 어린이집 운영 (07:30~22:30/-토 운영)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근무시간 차별없이 모든 직원에게 평등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수차례 반복적으로 강조한 바와 같이,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이케아는 각 국가의 경제지표 및 최저임금, 물가, 기타 법과 규정 등을 종합해 국가별 임금을 결정한다. 정형화된 임금 비율을 유지하거나 고정된 임금 책정 방식을 적용하지 않는다면서 각 국가별 현지 상황과 법규를 존중하며 국가별 임금을 비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력 없이 최초로 시작하는 코워커에게 주휴수당 제외 9,200(주휴수당 포함 시 11,040)의 시작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관계 법령을 준수할 뿐 아니라 한국의 동종 업계와 비교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이케아 코리아는 모든 코워커가 공정하고 차별없는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 지금까지 모든 교섭에 성실하게 임했듯이 앞으로도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건전한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코워커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일 것이다. 한국 진출 이래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는 의미있고 안정적인 일차리 창출과 일, 가정 양립 친화적인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SNS에 올라온 이케아노사갈등 관련 네티즌 댓글 캡처

한편, 이같은 이케아 노사 갈등에 일부 네티즌들은 사측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베트남 삼성공장 근로자가 한국 근로자랑 동일 임금을 달라는 거랑 똑같다”, “시급은 선진국에 있는 매장 수준으로 맞추고, 식대는 한국식으로 하잔다...한가지만 해라”, “외국에 점심시간, 식대 지원하는 곳 몇이나 있을까...안하는 곳이 더 많다”, “시급 9000원이면 참나...거기에 이것저것 다받으면서 참 할말없다”, “다른나라 베트남, 중급 시급에 맞춰줘라”, “그냥 철수해랴, 최저임금 준수하고 있고, 식대 줄 의무없다, 위법 하나도 없다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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