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달리 정상영업...파업 효과 미미할 듯

24일 이케아노조 파업 첫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고양점 매장 직원들은 정상 영업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24일 이케아노조 24일 파업 돌입 첫날, 매장은 정상 영업했다. 파업에 대한 여파도 거의 없었다. 파업에 대한 안내 방송이 있기 전까지는 파업 여부조차 모를 정도였다. 컨슈머와이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이케아 고양점을 통해 파업 첫날 매장 분위기를 취재했다.

이케아노조는 이날부터 노조원 800여명이 참여하는 파업에 들어갔다. 기자가 방문한 이케아 고양점은 이날 120여명의 노조원이 출근거부 파업에 나섰다. '과연 120여명이 빠진 이케아 고양점이 정상영업이 가능할까? '라는 우려가 들었다. 그러나 이날 파업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24일 고양점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오전 10시 매장 오프시간이 되자 주차장으로 고객 차들이 몰려들어오기 시작했다. 매장 입구,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직원이 일일이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고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었다. 매장 안에 안내데스크부터 매장 곳곳에 마련된 직원 부스에는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었지만 직원들은 고객들의 안내로 분주했다. 노조 파업에 대한 안내 방송만 아니면 파업 중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였다.

이 날 이케아 고양점은 수시로 매장 안내 방송을 통해 이케아 노동조합 파업으로 1층 계산대에서의 계산이 지연되고 있으며, 카드결제만 가능하다. 교환과 배송업무가 지연되고 있다. 이케아 카페와 아이크림샵의 운영이 중단됐다고객의 쇼핑에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이케아는 영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보다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방송했다.

이케아 매장에 비치된 이케아노조 파업 안내문/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매장에서 만난 A(20, 주부, 고양시)방송을 듣고 파업인 줄 알았다계산을 할 때 다소 기다려야 했던 것을 빼고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사실 계산 시간도 주말 때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1층 계산대는 파업 여파가 있었다. 이케아 고양점에는 유인 계산대18개 와 셀프계산대 4개 구역이 있다. 이날 오후 12시까지 유인 계산대는 2, 셀프계산대는 1구역만 운영됐다. 그러다 보니 계산대 앞에는 계산을 하려는 고객들로 긴줄이 형성됐다. 그러나 고양점 직원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계산하는데는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았다. 주말 시간대와 비슷했다. 교환 및 배송 서비스도 약간의 지연이 있었다. 이날 배송서비스 부스 6개 중 2개만 운영됐지만 고객들이 크게 불폄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이케아 노조 파업으로 1층 계산대 앞에 계산을 하려는 고객들로 긴 줄이 형성됐지만 바로 직원들의 조치로 정상을 되찾았다./ 사진: 전휴성 기자

이케아 고양점 매장 직원은 노조 파업으로 일손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본사에서 사무직 직원들이 지원을 나왔고, 근무중인 직원들이 부족한 일손 만큼 더 열심히 일을 해 고객분들이 불편함을 경험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노사 관계를 구축하고, 모든 코워커가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노조 역시 하루 빨리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복귀해 노사 모두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노조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 전휴성 기자

한편, 파업에 나선 노조원이 이날 오후 12시 쯤 고양점 매장 입구 앞에 한국 동종 업계 최저임금!, 이케아 규탄한다”, “이케아 근로벌 기준 최저임금, 한국법인 노동자도 동등하게 대우하라라는 피캣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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