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입구부터 북새통..공원 잔디밭 곳곳 소규모 무리로 가득, 술판
화장실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날 운집 규모 가늠
마스크 제대로 착용자 찾기 어려워...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무색

불금인 5일 0시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야간취식을 하는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이곳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없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사진: 5일 0시 여의도 한강공원 /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일주일 연장된 가운데 50시 여의도 한강공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종됐다. 코로나199시 이후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 맥주 등 야간 취식이 금지되자 불금을 지내려는 젊은이들이 한강공원으로 모여들었다. 한강공원 잔디밭은 불금을 지내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차장에는 한강공원을 찾은 차들로 가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장에는 이를 단속하는 공원 관리자도 없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50시 여의도 한강공원 입구에는 공원에 들어오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인산인해라는 표현이 더 걸맞다. 손에는 맥주 등이 담긴 비닐봉지를 하나씩 들었다. 공원 입구 앞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앞에는 안주 등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공원 입구 앞 간이 화장실 앞에는 남자 화장실, 여자 화장실 모두 화장실을 가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섰다. 기다리는 사람만 십여 명이 넘었다. 이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운집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5일 0시 여의도한강공원  입구 앞 간이 화장실 앞에는 화장실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 졌다. 또한 공원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사진: 전휴성 기자

한강공원에는 이미 자리를 잡고 앉은 소규모 무리들로 가득했다. 적게는 2, 많게는 10명에 가까운 무리도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가지고 온 맥주와 안주 등을 먹고 있었다. 주말 낮을 방불케 할 정도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중인가 의심할 정도다.

이날 이곳에서 만난 20대로 보이는 A씨는 저녁 시간에 친구들과 맥주마실 곳이 없어 한강공원을 찾게 됐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에 모여 앉아있는 소규모 무리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사진: 전휴성 기자

문제는 이들 모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맥주와 안주를 먹다보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공원 입구에서는 제대로 마스크른 착용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부지기수다. 턱스크를 쓰거나 아예 마스크 자체를 벗어버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화장실 옆 공간에는 흡연자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기까지 했다. 야외라고 해도 방심할 수 없다. 이렇게 사람이 모인 장소에선 누가 감염 됐을 수도 있고, 마스크를 벗고 맥주 등을 먹는 동안 바이러스가 담긴 침방울이 코, 잎으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날 운동을 나온 한 시민은 이렇게 한강공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술을 먹어도 되는 건지 걱정된다이러다 큰일 날 텐데라고 말했다.

또 한 시민은 마스크라도 제대로 쓰고 있지라며 근데 이렇게 해도 되나요?”라고 반문했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이를 단속하거나 집으로 돌려보내는 공원 관련 직원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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