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인기에 내수 전년 比 72.4%나 증가...기아차, 쏘렌토 견인 19.0% 증가
수출,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줄이 감소...끝이 안보인다
6월 개소세 인하 마지막달, 국내 완성차 업계 끝장 혜택 내놓을 듯

국내 5대 완성차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절벽에 빠졌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5대 완성차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절벽에 빠졌다. 그나마 프로모션, 개소세 인하 덕분에 내수시장은 충격이 덜하다. 현대, 기아 르노삼성차가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XM3 등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반면 수출은 반토막이 났다. 개소세 인하 마지막 달인 6월 판매 실적 개선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1일 국내 5대 완성차들은 일제히 5월 판매실적을 공개했다.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뒷걸음쳤다. 내수보단 수출에서 충격이 컸다.

더 뉴 그랜저가 현대차의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 현대차, 역시 그랜저 내수 4.5% 성장..수출은 반토막

현대자는 5월 국내 7810, 해외 1467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17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4.5% 증가, 해외 판매는 49.6% 감소한 수치다.

내수의 경우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73대 포함)13416대 팔리며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413대 포함) 9382,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306대 포함) 5827대 등 총 29080대가 팔렸다. 지난 4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7개월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그랜저도 전년 동월 대비 61.1% 증가했다.

RV는 싼타페 5765, 팰리세이드 4177,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966, 전기차 모델 531대 포함) 2913대 등 총 16803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567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모델 66대 포함)7582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4164, G70 613, G90 601대 판매되는 등 총 12960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반토막이 났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뉴 쏘렌토의 판매 실적에 힘입어 기아차가 5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0% 성장했다.(사진: 쏘렌토/ 컨슈머와이드 DB)

■ 기아차, 쏘렌토 잘나가. 내수 19.0% 증가...수출은 먹구름

기아차는 5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1181, 해외 109732대 등 총 169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19.0% 증가, 해외 44.0% 감소, 전체적으로 32.7%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573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19278, 쏘렌토가 16550대로 뒤를 이었다.

내수를 보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297)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8136, K7 4464, 모닝 3452대 등 총 21251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604, 카니발 2941, 니로 2227대 등 총 23874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5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056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발목을 잡혔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됐으며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축소 가동됐기 때문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42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13674, K3(포르테)13207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가 5월 내수에서 956대가 팔렸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 한국지엠, 프로모션 약발 떨어졌나..내수 10.9%, 수출 45.3% 각각 감소

한국지엠이 5월 내수 5993, 수출 18785대 총 2477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10.9% 감소, 수출 45.3% 감소, 전체적으로 39.7% 감소한 수치다.

내수의 경우 , 쉐보레 스파크가 총 2065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말리부는 총 822대가 판매되며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5월 한달간 내수 판매 956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전월 대비 21.3% 증가한 총 478대가 판매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올해 1~4월 수입차 판매 누계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오르는 등 국내 유일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가 이끄는 RV 모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했다. 카마로 SS, 볼트 EV,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쉐보레 수입 모델은 8개월 연속 1천대 이상의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XM3 인기에 힘입어 르노삼성차가 5월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72.4% 성장을 기록했다.(사진: XM3 / 컨슈머와이드 DB)

■ 르노삼성차, XM3 신차 효과 훨훨..내수 전년 72.4% 증가

르노삼성차가 지난달 내수 1571, 수출 1358대로 총 11929대를 판매했다. 이는 내수 72.4% 증가, 수출 83.2% 감소, 전체적으로 16.2% 감소한 수치다.

내수의 경우 XM3와 르노 캡처의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XM3는 지난달 5008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량을 견인했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월 5000 대 이상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3개월 간 누적 판매 16922대를 달성했다. 5월 판매량 중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 시그니처를 선택한 비중이 58.5%에 달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 새로 선보인 르노 캡처는 출시 첫 달 450대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 캡처는 프랑스 르노의 유럽 베스트셀링 모델로 프랑스에서 연구개발하고 스페인에서 생산해 수입 판매하는 '수입차'임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신 CMF-B 플랫폼에 안전 주행 및 편의 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QM65월 한 달 간 3963대 판매됐다. 이는 전월 대비 10.8%,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했다. 국산 EV 시장 유일의 세단형 전기차 SM3 Z.E.는 르노삼성자동차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 원 지원 또는 60개월 무이자 혜택에 힘입어 5월 한 달간 92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지난달 79대 판매됐다. NEW 르노 마스터는 239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8.1%,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1358대로 전월 대비 34.5%, 전년 동기 대비 83.2% 하락했다. 차종 별로는 QM6(수출명 콜레오스)1,128, 르노 트위지 230대가 선적됐다.

쌍용차가 내수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사진: 코란도/ 쌍용차)

■ 쌍용차, 전월보단 내수 판매량 늘었지만, 전년 판매절벽, 수출 66.3% 감소

쌍용자가 5월 내수 7575, 수출 711대 등 총 82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20.5% 감소, 수출 66.3% 감소, 전체적으로 31.9% 줄었다.

내수의 경우 판매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21.6%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티볼리와 코란도가 전월 대비 각각 27.1%, 27.6% 증가하는 등 전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수출은 주력 시장인 유럽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락다운(지역봉쇄) 조치가 장기화 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6.3%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는 10.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6월 개소세 인하 마지막 달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파격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수출이 어려운 만큼 내수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