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오는 12월 말일까지만 국내 영업...닛산, 인피니티 철수, 한국법인 문닫아
오는 2028년까지 에프터세일즈 서비스 제공...올해말까지 재고 처분
일본 관계 개선되도 철수 변함 없어

닛산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 사진: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 브리핑에서 한국닛산 허성중 대표가 올 뉴 알티마와 닛산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닛산이 한국시장을 포기한다. 올해말까지만 영업을 한 뒤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 한국법인까지 문을 닫는다. 일본과의 관계가 회복돼도 철수한다. 한국진출 16년만이다. 판매 차량에 대한 A/S는 국내법에 따라 8년 동안 제공된다. 현재 한국닛산은 서비스센터 운영을 놓고 국내 딜러사 등과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닛산은 한국 시장 철수와 관련한 한국닛산의 입장자료를 통해 “ 200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직원과 딜러 파트너들의 노력, 미디어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한국시장에서 성장해 올 수 있었다이번 기회를 빌려 모든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닛산은 올해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닛산의 한국 시장 철수는 16년만의 일이다. 닛산이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일본차 브랜드는 토요타, 혼다,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등 5개 브랜드에서 3개 브랜드로 축소된다.

한국닛산은 철수 시점인 오는 12월 말일까지 국내 재고 소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닛산과 인피니티는 할인 프로모션을 매달 진행 중이다. 철수시기가 다가올수록 남은 재고 정리를 위해 할인을 더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닛산이 철수하면 향후 A/S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한국닛산은 오는 2028년까지 국내 A/S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법상 차량 구매시점부터 8년 동안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외국 자동차 브랜드가 철수해도 이를 준수해야 한다. 따라서 국내 닛산차 소유주는 자신이 구매한 날로부터 8년 동안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즉 닛산의 재고처분 때 차를 구매해도 8년 동안은 A/S를 받을 수 있다.

한국 닛산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오는 12월 말 닛산 국내 철수 소식을 전하게 됐다입장문에서 밝힌 것과 같이 국내시장 철수를 해도 오는 2028년까지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 에프터세일즈 서비스는 지속 제공된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8년 동안 에프터세일즈 서비스를 운영할 주체에 대해 딜러사 등과 논의 중에 있다곧 에프터세일즈 운영에 대한 모든 부분이 정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철수 전에 한국과 일본의 불편한 관계가 개선된다면 철수를 번복할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이번 한국시장 철수는 일본 관계등 정치적 배경 보다는 한국시장 때문이라며 설사 일본과 관계가 개선돼도 올해 말에 철수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닛산이 한국시장 집적 진출하기전에는 르노삼성을 통해 SM5 등 국내 브랜드를 달고 판매된 적이 있다. 철수 후 이같은 방식으로 한국시장에 재 진입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분명한 것은 오는 12월 말에 닛산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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