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6조 2843억원, 영업이익 4982억원...전년 比 매출은 3.4% 성장, 영업이익 9.3% 감소
국내 성장 채널(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과 해외 매출 중심으로 증가...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사진: 2020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시무식에서 축사 중인 서경배 회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에선 처음으로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5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공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지난해 매출 62843억원, 영업이익 49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은 전년 대비 3.4% 성장,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매출 2784억원을 기록, 창립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국내 성장 채널(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과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했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설명이다.

지난해 주요 뷰티 계열사 경영성과를 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55891억원, 영업이익 4278억원을 달성했다. 이전년 대비 매출은 6% 증가,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의 고객 접점 확대로 주요 브랜드의 국내 매출이 확대되었지만, 해외 사업의 신규 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5181억원, 영업이익 역시 13%증가한 3195억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 확대와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 제품 강화,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의 고객 접점 확대, 데일리 뷰티 브랜드의 헤어 카테고리 매출 성장 등이 매출 신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영업이익은 비레디’, ‘레어카인드’, ‘브로앤팁스등 신규 브랜드의 집중 육성을 통한 온라인 성장과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한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 비용 효율화 덕분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매출 2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해외시장 투자 등으로 인해 49.7%가 감소한 1040억원에 그쳤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한 19635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사업은 38% 증가한 930억원으로 해외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유럽 사업은 프랑스 내수 수요 저하로 24% 감소한 219억원에 그쳤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 5519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 22% 감소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제주 헤리티지를 체험하는 제주하우스를 리뉴얼 오픈했다. 또한 영 밀레니얼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샵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했다.

에뛰드는 지난해 매출 18% 감소한 1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차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에뛰드 또한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샵 매출이 부진했지만,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채널이 성장하고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매출도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에스쁘아의 지난해 매출은 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스쁘아는 멀티브랜드숍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한 것이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 여기에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에스트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55%나 급증했다. 에스트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1111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655%나 성장했다. 신규 라인(365라인) 출시에 따른 제품 카테고리 확대, 멀티브랜드 채널 확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834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 2% 줄어들었다.

대표 라인인 녹차실감을 리뉴얼하고, 헤어케어 전문 영상 콘텐츠 플랫폼 아모스 TV’를 오픈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헤어케어 시장의 경쟁 심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그룹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15,025억 원, 영업이익은 281% 성장한 625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우선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도 선보였다. 특히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전환을 확산해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타사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는 등 기존 로드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글로벌 시장에서는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라네즈의 멀티브랜드숍 입점으로 유럽 스킨케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국내외에서 유통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을 적극 활용해,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중이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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