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경피용 BCG 백신 비소 검출 논란과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안전하다고 밝혔다.

최근 경피용 BCG 백신 비소 검출로 인해 식약처가 문제가 된 일본산 경피용 BCG백신 회수에 나서자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 일부영유아 자녀의 부모들이 자녀가 맞은 경피용 BCG 결핵 백신이 비소가 검출된 제품인지 확인하려 예방접도우미 사이트에 몰리면서 지난 8일 한때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식약처가 9일 설명 자료를 내고 국민 불안감 해소에 나선 것이다.

식약처는 이번 회수조치가 품질 기준 위반 및 국민불안감 해소 차원이며, 첨부용액에 함유된 비소의 안전성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회수 대상인 경피용BCG백신에서는 비소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첨부용제에서 대한민국약전 및 일본약전에서 정하고 있는 첨부용제의 비소기준(0.1ppm 이하)을 초과하여 최대 ‘0.26ppm’ 검출되어 품질기준을 벗어나 비소에 의한 위해성이 없음에도 법령에 따라 회수를 한 것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한 식약처는 회수 대상인 경피용BCG백신의 검출된 비소 최고량인 0.26ppm(0.039㎍)은 국제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주사제의 매일 허용 노출량(1.5㎍, 체중 5㎏기준)의 1/38에 해당되는 양으로 투여방법 상 소량만 피부에 들어가 72시간 내에 소변으로 배출된다며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검출된 비소로 인한 위험성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식약처는 이미 접종을 받고 1개월 이상이 지난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식약처는 일본의 검사결과와 별개로 자체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제조(수입)사의 품질관리를 통하여 검증하던 ‘첨부용제’도 향후 품질검사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첨부용제에 함유된 극미량의 비소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나,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또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소는 유독성 물질로 잘 알려져 있으나, 물, 공기, 토양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물질로 일상에서 접하는 환경과 식품에도 낮은 농도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