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달 1일부터 최고 속도 10Gbps '10기가 인터넷'의 전국 상용화 국내 최초 선봬

(사진:강진일 기자)
31일 서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유뮤선사업단 박현진 본부장이 '10기가 인터넷'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KT가 유선인터넷 속도 10Gbps를 제공하는 ‘10기가 인터넷’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와이파이를 여럿이 다같이 써도 끊김이 없고 고용량파일도 더욱 빠르게 다운로드 가능해진다. 그러나 아직은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이 충분치 않다는 아쉬움이 있다. 

31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KT가 이번에 출시한 10기가 인터넷은 이날부터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이 자리에서 KT 유무선사업단 박현진 본부장은 " KT는 지난 2014년 10월 국내 최초로 유선인터넷 최고 속도 1Gbps를 제공하는 ‘기가 인터넷’을 전국 상용화한 후 현재 KT 전체 가입자 860만 가운데 약 55%에 해당하는 480만이 기가인터넷을 쓰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 환경이 바뀌었다. 인터넷접속은 와이파이가 됐고 1인당 인터넷 연결 디바이스 수는 2021년 평균 13개가 될 것으로 예상될 만큼 와이파이 연결이 많아졌다. 또 유튜브 분당 업로드 분량이 400시간 이상 일 정도로 1인 미디어시대와  콘텐츠 생산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또 대용량을 넘어 실감형콘텐츠 (VR,AR) 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됐고 대용량 콘텐츠 유통과 소비증가로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 이런것들은 기존 '기가시대의 한계'를 나타내며 ‘포스트 기가 시대'가 열릴 징후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10기가 인터넷’ 을 1년정도 준비했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우리가 선두에 서서 관련 생태계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10기가 인터넷',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속도...33기가 UHD영화 30초 다운로드, ‘10기가 와이파이’로 1.7Gbps 무선속도 가능

KT는 10기가 인터넷 출시에 따른 3가지 효과를 기대했다. 우선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생산이 대폭 늘어남으로써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인터넷을 즐기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효가가 있다. 

박 본부장은 "최근 인터넷 이용실태를 보면 대용량 스트리밍이나 초고속 업로드 수요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10기가 인터넷은 동영상을 많이 쓰는 이용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KT 10기가 인터넷은 데이터를 올리거나 내려 받는 속도 모두 최고 10Gbps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33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내려 받을 때 100Mbps 인터넷은 약 45분, 1기가 인터넷은 약 4분30초, 10기가 인터넷은 약 30초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정 내 와이파이 공유기(AP)에 연결되는 단말 수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보다 쾌적한 속도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인당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주로 PC)은 평균 1대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1년 1인당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의 수는 13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가정에서 와이파이를 쓰는 단말이 늘어난 만큼 각 단말의 인터넷 속도는 느려지기 마련이다. KT는 이 같은 문제를 10기가 와이파이를 통해 해결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KT는 10기가 인터넷에 이어 다음달 말에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한다. 기존 ‘기가 와이파이 웨이브2(GWW2)’에 적용된 메시(Mesh) 기술은 최적의 주파수로 공유기를 자동 연결해 끊김 없이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10기가 와이파이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9월에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으로 최고 4.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KT는 기업과 기관을 위한 B2B 전용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10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10기가 인터넷에 기반한 공공 와이파이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0기가 인터넷', 이용요금..... 10기가∙5기가∙2.5기가 등 총 3종 

KT 10기가 인터넷 이용요금은 총 3가지 상품으로 마련됐다.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제공)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제공) ▲2.5기가(월 6만500원, 2.5Gbps 속도제공) 등이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000원~8만8000원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500원~7만7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의 수와 일일 사용량에 따른 속도제한에서 기존 기가 인터넷보다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기가 인터넷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가 2대였지만 5기가 상품은 3대, 10기가 상품은 5대로 늘었다. 사용량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제한(QoS)도 상향됐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하루 최대 1000GB까지 적용되고, 5기가는 하루 최대 500GB, 2.5기가는 하루 최대 250GB까지 적용된다.

KT는 10기가 및 5기가 상품 이용자에게는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기본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 음영지역 없이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올 12월에는 10기가 인터넷 요금과 노트북PC 할부구매를 결합한 단말 할인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 '10기가 인터넷', 디바이스... '아직은 충분치 않아'

아직은 10기가 인터넷을 충분히 누릴만한 디바이스는 많지 않다. KT는 전용젠더를 준비했지만 현재는 맥북프로, 삼성 기가노트북 정도만 10기가 인터넷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의 속도에 특화된 단말라인업을 신설할 계획이다. 

■'10기가 인터넷', 경험해보려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과 아프리카PC방에서 체험 가능 

KT는 고객이 10기가 인터넷의 속도와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공간을 구축했다.우선 스타벅스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해 최고 4.8Gbps의 속도를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50여개 매장에서 체험가능하고 올해안으로 스타벅스 리저브 전 매장(80개)에서 체험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국 6개 아프리카 PC방에 10기가 전용존을 설치해 10기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향후 100개 지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지난 2014년 기가인터넷 출시 때, 기가의 속도는 필요없는 것 아니냐며 이런 서비스는 말이 안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는 기가인터넷이 대세가 됐다. 고객의 생활도 바뀌었다. 1인미디어도 만연하고 있고 VR도 도약기에 접어들었고 텔레비전도 UHD로 바뀌어가고 있는 등  인터넷세상은 달라졌다. KT는 고객들이 이러한 세상을 경험하면서 고객들은 더 빠른 속도, 더 재미있는 콘텐츠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를 실어나를 수 있는 그릇, 즉 '10기가'를 준비했다. 이 부분은 5G와 같이 서비스하면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KT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마음에 들어가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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