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르노삼성차 내수서 고전...이달 한국지엠 할인 등 물량공세 시작 5월 판매 순위 뒤집힐 수도

국내 완성차 5개사 4월 실적을 보니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만 함박웃음을 지었다.(표 자료: 각사/ 사진 편집: 컨슈머와이드)
국내 완성차 5개사 4월 실적을 보니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만 함박웃음을 지었다.(표 자료: 각사/ 사진 편집: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 성적표를 보니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었다.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등 3개사는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공개한 4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는 703826대로 전년 동월(656735) 대비 7.2%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2675, 수출은 8.7% 증가한 569629대다.

업체별로 보면 우선 현대차는 내수 및 해외시장에서 고른 판매 호조로 40개월만에 11.1%라는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41219.44%의 성장률을 기록한바 있다. 내수시장 63788, 해외시장 32740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91197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 경우 세단은 그랜저가 9904(하이브리드 1728대 포함)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가 5898, 쏘나타 5699(하이브리드 334대 포함) 등 총 23645대가 팔렸다. 지난 2월 출시된 신형 벨로스터는 지난달 43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대비 29배가 증가했다. RV의 경우 싼타페(구형모델 841대 포함)11837, 코나가 3490, 투싼이 2703, 맥스크루즈가 203대 등 총 18284대 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G803132, G701103, EQ900913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5148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13681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3030대가 팔렸다.

해외시장의 경우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기아차는 4월 내수시장에서 5만대 판매를 넘겼다. 전체로는 22개월만에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4월 내수시장에서 54, 해외시장에서 1924대 총 2428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은 전년 동월대비 14.9%, 해외시장은 7.9% 증가하는 등 전체로는 9.3%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6812.5% 성장률 기록 이래 20개월만의 일이다. 내수시장의 경우 신형 K9을 비롯해 신형 K3, K5 페이스리프트 등 최근 새롭게 출시된 K시리즈 라인업에 힘입어 월별 판매에서 5만대를 넘어섰다. K91222(일부 구형 모델 포함)가 판매되며 1세대 모델 출시 첫 해인 20127월에 기록한 1400대 판매에 이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K3은 전년 대비 147.0%나 증가한 총 6925(일부 구형 포함)가 팔려 2014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6000대를 돌파했다. K5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전년 대비 14.3% 증가한 4119대가 팔렸다. RV에서는 3월 출시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인기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인 14.9%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신형 프라이드(리오), 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증가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입된 스토닉, 스팅어 등 신규 차종 판매 효과로 전년 동월대비 7.9%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은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꼴지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는 쌍용차와 르노삼성차가 그마나 성장했다.

우선 쌍용차는 4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8124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8.6%, 51.4%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 판매량 감소를 만회하지 못했다. 해외시장에서는 렉스턴 스포츠 선적이 시작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차는 4월 내수시장에서 6903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했다. SM6는 지난달 총 2262, SM5871대가 판매됐다. QM6는 가솔린 SUV 판매 1위 모델 QM6 GDe의 활약으로 총 1937대가 판매됐다. QM3는 전달보다 7.5%가 늘어난 516대가 판매됐고, SM3 Z.E.301, 물량 공급이 증대된 트위지가 192대로 총 49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보다 480%가 증가했다.

해외시장(수출)에서는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유럽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15.8% 증가한 5273대가 인도됐다. 주력 수출 차량인 닛산 로그도 전년 동월보다 23.7% 늘어난 9823대가 선적됐다. 르노삼성차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9%가 늘어난 총 23096대다.

한국지엠은 두달 연속 꼴지를 면치 못했다. 전기차인 볼트 EV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도 단종 직전에 놓인 크루즈와 볼트EV만 판매량이 늘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내수 5378, 수출 33197대 총 38575대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파크는 4월 한달간 2208대가 판매돼 전월(2518)대비 12.3%, 전년 동월(3701)대비 40.3%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친환경차인 볼트(EV)는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이 급등했다. 볼트(37)는 전년(16) 동월대비 131.3% 판매량이 급증했다. 볼트EV(322)는 전월(160)대비 101.3%, 전년 동월(121)대비 166.1% 증가했다.

아베오(19)는 전월(36)대비 42.7%, 전년 동월(114)대비 83.3%말리부(576)는 전월(909)대비 36.6%, 전년 동월(2858)대비 79.8%임팔라(110)는 전월(146)대비 24.7%, 전년동월(379)대비 71.0%카마로(16)는 전월(18)대비 11.1%, 전년 동월(52)대비 69.2%올란도(242)는 전월(438)대비 44.7%, 전년 동월(710) 대비 65.9% 트랙스(479)는 전월(707) 대비 33.2%, 전년동월(1346) 대비 64.4%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밖에 크루즈(567)는 전월(566)대비로는 0.2% 늘어난 반면 전년 동월(1518) 62.6% 감소했고 캡티바(138)는 전월대비 판매량이 같았고 전년 동월(243)대비는 43.2% 감소했다. 종합해 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월대비 14.3%, 전년 동월대비 54.2% 감소한 5378대를 판매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4월 실적만 보면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장악력이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국지엠의 사태가 회생이라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어 무너진 내수 시장 판매 재건에 대규모 물량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달 어떤 판매 실적이 나올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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