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 독일 세단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아슬란…연비효율 경쟁력 부족 우려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30일 현대자동차가 고급 전륜구동 세단 아슬란을 출시하며, 독일 고급차 모델과의 경쟁을 천명했다. 이날 출시된 아슬란은 현대차가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독일 고급차 모델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차종이기 때문이다. 성공여부는 결과를 보아야 말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타겟으로 잡은 모델들에 비해 아슬란의 연비가 비효율적인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슬란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한 소비자는 “현대차에서 새 고급세단을 내놓는다는 말이 있길래 기대를 품고 있었다”며 “막상 출시된 아슬란을 보니 연비 부분에서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다른 대안 모델이 많은 상황에서 연비가 좋지 않은 아슬란을 굳이 살 필요가 있겠느냐”며 “차라리 돈을 좀 더 부담하더라도 같은 브랜드의 제네시스를 사는 편이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아슬란의 가격은 3.0 모델이 3990만원,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원이다. 연비는 3.0과 3.3 모델 모두 9.5km/ℓ다.

공인연비 9.5km/ℓ의 아슬란을 통해 현대차가 경쟁모델로 삼고 있는 차종과 비교를 해봤다. 첫 번째 비교 대상은 BMW사의 528i 모델. BMW 528i의 경우 2.0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나, 다른 대안이 없어 불가피하게 이 모델과 비교를 하게됐다. 이 모델의 경우 공인 연비가 11.7㎞/ℓ로 현대 아슬란 보다 연비효율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E클래스는 3.5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E300 모델을 비교 대상으로 했다. 이 모델의 공인연비는 10.3 km/ℓ. 이 모델 역시 아슬란보다 연비효율이 더 뛰어났다.

마지막으로 비교할 모델은 아우디의 A6 모델. 이 모델의 경우 2.0 가솔린 엔진과 3.0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로 나뉘어 지는데, 두 모델 모두 9.0 km/ℓ의 연료효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 A6에 비해서 만큼은 현대 아슬란의 연비효율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이날 출시행사에서 “아슬란은 국내 고급차 시장에 한 획을 긋고 새 역사를 쓰게 될 세단”이라며 “아슬란을 에쿠스, 제네시스와 함께 고급차의 대표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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