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란·캠리·SM7·K9 등 중·대형 세단 올 하반기 대거 출시…치열한 경쟁 예상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 아슬란, 토요타 캠리, 르노삼성 SM7, 기아 K9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중·대형 세단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올 하반기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다. 현대, 토요타, 르노삼성, 기아 등 각 브랜드가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더욱 묵직한 모습으로 선보이게 될 아슬란, 캠리, SM7, K9 등의 신차를 소개한다.

■ 현대 아슬란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위치한 대형세단 아슬란을 야심차게 내놓는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슬란은 오랜만의 새 모델인 만큼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슬란의 출시는 수입차로 이탈하고 있는 고객을 잡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슬란을 4000만원 초·중반대에 내놓으며, 수입 중형세단 및 국산 대형세단과 겨룰 예정이다. 아슬란의 경쟁 모델은 이달 출시된 SM7 노바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대형차 특유의 승차감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음과 진동 등 기존 국산 모델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해 더욱 묵직한 승차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 토요타 캠리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토요타 캠리는 완전한 환골탈태를 하고 돌아온다. 지난 4월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캠리는 한층 스포티해진 모습으로 전장이 45mm 길어졌고 앞뒤 차륜거리가 각각10mm 넓어졌다.

또한 전면 펜더로부터 시작해 도어를 걸쳐 후면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바디라인이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있으며, 낮아진 중앙의 사다리꼴 그릴과 함께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프론트 범퍼가 가장 크게 눈에 띈다.

특히 2천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캠리는 연일 지속되는 엔저현상에 가격경쟁력 면에서 월등한 우위에 서있다. 이에 중·대형 세단 외에 쏘나타급과도 경쟁을 할 것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올해 출시된 LF쏘나타의 가격은 2천255만원부터 시작한다.

■ 르노삼성 SM7

르노삼성의 SM7은 앞모습을 전면 교체하며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재탄생 했다. 이전보다 한층 더 중후해진 느낌이다. 가로형 원형 안개등을 채택해 차가 좌우로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중량에 대한 부담을 마그네슘 판재로 흡수시키며 최근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인 경량화에 힘쓴 부분도 눈에 띈다.

더불어 준 대형 세단이 갖추어야 할 주행 안전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위해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을 대폭 개선했다. 이에 무게감 있는 주행을 원하는 40-50대 소비자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격은 300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 K9

대형 세단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아왔던 기아차의 K9 또한 올 하반기에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특히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는 5.0L급 엔진이 장착된 최고급 모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쿠스에 장착되는 V8 5.0 타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대형세단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인 것. 이에 기아를 대표하는 대형세단 K9가 과거의 시련을 딛고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가을 시즌은 자동차 업계가 하반기 신차 공세를 통해 부진했던 상반기의 실적을 만회하기에 매진하는 때"라며 “특히 현대차가 새 모델 아슬란을 내놓고, 토요타 캠리가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충만한 만큼 경쟁이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폭스바겐도 하반기 세단 시장의 유력한 경쟁주자로 꼽히고 있다. 주인공은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파사트 1.8 TSI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파사트 1.8 모델은 3천450만원의 공격적인 가격으로 무장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모델은 적은 연료로도 높은 효율을 내는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배기량은 낮췄지만 힘은 뒤지지 않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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