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송 접수

▲ 사진 출처 : Pixabay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세계 자동차 1위를 눈앞에 두었던 폭스바겐의 몰락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 밝혀진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하는 불법소프트웨어 장착에 대한 파문이 국내 인기 차종 중 하나인 아우디까지 이어지고 있다.

포그바겐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아우디의 요한나 바스 대변인은 "서유럽에서 142만대, 독일에서 57만7000대, 미국에서 1만3000대 등 총 210만대에서 문제가 된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해당 모델은 A1, A3, A4, A5, TT, Q3, Q5 등 7종으로 현재 모두 한국에서도 시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폭스바겐 파문이 아우디로 옮겨 점화되고 그 불꽃이 한국 자동차 시장에까지 거세게 불어 닥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보다 엄중하고 정확한 조사를 통해 적절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30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경유차를 소유한 2명이 폴크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을 상대로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후 이와관련한 소송이 줄을 잇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폭스바겐 파문은 불법소트프웨어 장착으로 인해 환경 기준을 맞추면서도 연비나 성능을 과장하기 위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논란이 되어 온 외제 명차들의 연비 과장에 대한 문제점들이 더욱 더 부각되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벨기에 환경 단체인 '교통과 환경(T&E)'은 "VW의 골프는 실제 주행 시 소모된 연료가 공식 연비(燃比)보다 40% 정도 많았다"며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도 실제 주행 연비와 공식 연비 간에 최대 50% 정도 차이가 났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기업들이 배기가스 조작을 넘어 연비까지 조작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같은 연비 과장에 대한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제게 되어 온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과장된 연비로 인해 이미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파문으로 인한 소송이 이어지게 될 경우 그 배상금이 막대한 수준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마티아스 뮐러 신임 폴크스바겐그룹 CEO는 29일 "수일 내로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차량 1100만대에 대한 세부적인 리콜(시정조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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