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일 뿐 직접 관련 없음 ⓒ컨슈머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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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투썸플레이스가 모바일 교환권을 판매하면서 교환권의 남은 잔액을 돌려주지 않고, 추가 제품 구매를 유도해 매출을 올리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A(50, 여성, 전문직)씨는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를 지인들과 방문했다. 점심식사 이후 간단하게 티 타임을 위해서였다. 얼마 전 선물받은 모바일 생일 케이크 교환권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매장 직원에게 케이크 교환권을 다른 메뉴로 교환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그런데 커피 등 다른 메뉴로 교환해 결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교환권의 가격보다 교환한 다른 메뉴 가격이 저렴해 몇천 원이 남았다. 남은 잔액을 현금 이나 포인트 적립 등으로 줄 수 있냐고 요청하자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차액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A씨는 다른 제품을 하나 더 구매해 추가 금액을 지불했다.

A씨는 교환권을 사용하고 남은 잔액은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교환권을 선물 받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교환권을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안내도 없었다. 다른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고 초과금을 다시 지불하게 하는 것은 매출을 올리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는 교환권을 사용한 뒤 남은 잔액을 스타벅스 카드에 충전해 준다면서 왜 투썸플레이스보다 스타벅스를 소비자들이 더 이용하는지 알겠다. 앞으로 누구에게 생일 케이크나 음료 디저트 교환권으로 선물할 때는 스타벅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공식 앱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게재된 교환권에 대한 이용 안내와 유의 사항에는 초과금에 대한 내용만 있지, 남은 잔액 처리에 대한 내용은 없다. 내용을 보면 '본 쿠폰은 해당 상품 또는 동일 가격 이상의 제품으로만 교환이 가능하며, 초과금은 추가 결제를 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매장별로 제품 금액이 상이할 수 있어 판매가 차액에 따른 초과금 발생 시 추가 결제 후 교환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 교환권 사용 후 남는 잔액은 지급하지 않는다는 안내는 없다. 반면, 투썸플레이스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권은 교환권과 다르다. 상품권은 권면 가액 미만 사용 시 잔액은 자동 저장된다. 단 유효기간 안에 사용해야 한다. 또한 최초 유효기간 내 권면 가액의 60% 이상 사용 시 (1만 원 이하 잔액권은 80% 이상 사용 시)잔액 환불이 가능하다. 사실 교환권은 말 그대로 교환권이다. 상품권과는 성격이 다르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좀 억울하고 아깝지만 교환권의 남는 차액은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현재 스타벅스는 교환권의 남는 차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 스타벅스는 동일 상품 교환이 불가한 경우 다른 상품으로 교환가능하고, 매장 결제 시 모바일 교환권 권면에 기재된 금액의 60% 이상을 결제한 후 남은 잔액은 회원의 계정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나 보유하고 있는 무기명 스타벅스 카드에 충전해 준다. 이와 같은 내용을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일종의 고객 서비스 차원이다. 스타벅스 교환권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고, 이같은 문제로 인한 잡음이 커지다 보니 모바일 교환권의 남은 잔액을 이용자가 보유한 스타벅스 카드에 충전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13일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가맹점주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 변경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 케이크 등 모바일 교환권을 선물할 때 선택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선물을 해 놓고 받는 지인에게 도리어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합리적은 선택은 가치소비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모바일 교환권으로 판매한 딸기 케이크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모바일 교환권 판매 페이지 딸기 케이크 이미지의 딸기 개수와 매장에서 판매한 딸기 개수가 크게 차이가 났다. 이미지의 딸기 개수는 16개인데, 매장에서 판매한 딸기 개수는 9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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