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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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매운맛 소스가 식품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맵부심(매운맛을 잘 먹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매운맛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소스 시장에서 식품업계의 매운 소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강렬한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글로벌 핫소스 브랜드 타바스코(TABASCO)’의 신제품 타바스코 스콜피온 소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타바스코 스콜피온 소스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인 스콜피온 고추를 듬뿍 넣어 화끈한 매운맛을 살린 제품으로 매운맛을 측정하는 척도인 스코빌 지수가 최대 33,000SHU에 달한다. 이는 기존 타바스코 핫소스대비 약 10배 높은 수치다. 균형 잡힌 매운맛을 내기 위해 파인애플과 구아바 파우더로 산뜻함을 더했으며, 각종 보존료, 첨가제, 인공색소 등을 넣지 않고 100% 비건 레시피를 적용했다. 해당 소스는 뱁부심 소비자를 자극하기 충분하다.

또한 오뚜기는 지난 1마라장’ 2종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산초의 얼얼함과 고추의 매콤함을 더해 마라의 매운맛을 배가한 '산초&고추', 산초와 양파를 볶아 마라의 감칠맛을 살린 '양파&산초' 2가지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태국풍 핫소스 스리라차를 활용한 스리라차와 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를 출시했다. 튀김류 배달음식에 동봉돼 오는 매콤한 소스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으로, 고소한 오뚜기 마요네스와 스리라차 소스, 고추분이 어우러져 깔끔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매운맛 소스 열풍은 치킨 프랜차이즈도 강타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자사 인기 메뉴에서 착안한 매운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앤푸드의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는 국내에 치밥(치킨+)’ 열풍을 일으킨 굽네 볼케이노의 마그마 소스를 그대로 구현한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단독 제품으로 선보였다. 해당 소스는 매콤하고 화끈한 불맛이 특징으로, 오징어볶음과 떡볶이, 두부김치 등 불맛이 필요한 밥반찬이나 간식, 안주 등에 양념으로 활용 가능하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월 글로벌 이커머스 아마존을 통해 ‘K1 핫소스’ 3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레드 갈릭 핫소스’, ‘김치 트러플 핫소스’, ‘베리베리 핫소스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촌 레드소스의 주재료인 국내산 청양고추를 사용해 알싸한 매운맛을 담아냈다.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집밥 트렌드 확산에 따른 소스 시장의 성장과 매운맛열풍이 맞물리면서 매운 소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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