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 전기차 전년 比 67.7% 감소...아우디, 지난해 글로벌 시장서 전기차 전년 비 51% 증가

아우디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7.7%나 감소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아우디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7.7%나 감소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우디가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 전년대비 51% 증가로 전동화 전략 입증했다. 그러나 국내 사정은 다르다. 아우디코리아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반토막이 났다. 반면 아우디코리아의 지난해 신차 판매 실적은 수입차 브랜드 중 3위다. 전기차 보단 내연기관차 판매에 열중했다는 소리다. 과연 아우디코리아의 전동화 전략에 의구심이 든다.

최근 아우디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아우디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신차는 약 190만대로 이중 전기차는 178천대 이상이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아우디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급등하는 전기차 수요와 전동화 전략에서 비롯됐다면서 지난해 전세계 모든 시장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또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고성장세를 보인 순수전기차 모델에 대한 수요는 아우디의 일관된 전동화 전략을 재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우디의 발표와 달리 한국시장에서는 역신장을 했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7867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다. 이중 전기차는 899대였다. 2020년 아우디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처음 전기차를 선보인 이후 판매량은 첫해 601대에서 20211553대로 158.4% 급등했다. 2022년에는 2784대로 2021년 대비 79.3% 증가했다. 그러던 성장세는 지난해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899대로 2022년 대비 67.7%나 감소했다.

지난해 전기 신차 판매 점유율을 보면 전기차는 전체 중 5%에 불과했다. 휘발유차는 전체 중 62.5%, 경유는 31.9%였다. 아우디코리아가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보다 환경 오염 주범인 경유차 판매량이 월등히 많았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의 전기 신차 판매량이 반토막 난데에는 신차 부재가 이유로 꼽힌다. 기존에 출시한 전기차의 연식 변경 모델 출시가 전부다. 신차 효과가 빠진데다 경쟁사에서 전기 신차를 내 놓다보니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올해다. 올해도 아우디코리아의 전기 신차 판매는 신통치 않을 것으로 점춰진다. 아우디가 이번 1분기 중 새로운 신차를 공개하지만 이 모델은 내년 출시된다. 올해는 전기 신차 한 모델만 춠히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의 전반적인 판매량이 좋지 않았던 것도 있다. 또 아우디 전기차의 가격대에 걸리는 경쟁사의 차량들이 많이 출시되다보니 판매량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내년부터 아우디의 전동화 추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는 숨 고르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는 2025년까지 다양한 신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전기차 이외에도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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