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구성원 대상 온/오프라인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시행

직무, 역량 고려 3단계 구성…업무 자동화부터 BM 혁신까지 AI 적극 활용

우수한 사례 대상 보상 체계도 운영

지난 9월26일 SKT 유영상 대표가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AI에 끌려 다니는 인간이 아니라 AI를 적극적으로 휘어잡아 업무에 이용하고 기업을 발전시킨다는 적극적 발걸음이 눈에 띈다. SK텔레콤(SKT)가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리터러시(Literacy)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고 29일 밝힌 것. 앞서 지난 9월 26일 SKT 유영상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SKT가 글로벌 AI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는 방향성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그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이뤄가기 위한 자사 내부 작업의 일환으로  모든 구성원이 AI 전환을 이끄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유영상 SKT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SKT는 구성원의 직무와 역량을 고려해 ▲베이직(Basic)&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어드밴스드(Advanced) ▲마켓탑(Market Top) 등 3단계로 구성된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베이직&인터미디어트 단계에서는 주요 생성 AI를 이해하는 과정과 함께 일상 업무에 생성 AI를 활용하는 역량 교육이다.  모든 구성원 대상인 베이직 단계에서는 주요 생성 AI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에 대해 학습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터미디어트 단계에서 다양한 AI 프로그램 사용 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일상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학습한다.

어드밴스드 단계는 본격적으로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교육이다. 예를 들어 마케팅과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AI를 시장 분석과 기획안 초안을 작성하는데 활용하는 역량을 키운다.

마켓탑 단계는 AI 개발자를 위한 교육이다. SKT 개발자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최신 AI 논문을 바탕으로 상용화 이전의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기술을 구현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마켓탑 과정에서는 개발자들이 글로벌 톱 수준의 AI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해 AI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는 기술 세미나도 운영할 예정이다.

SKT는 전사 팀장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AI를 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소개하며 모든 구성원이 AI 리터러시 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인터미디어트 단계의 생성 AI를 활용해 엑셀 자동화, 기획서 작성, 사업계획 수립 등을 익힌 구성원들은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된다며 90% 이상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수강을 원하는 대기 구성원이 2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T는 지속적인 AI 리터러시 역량 향상 문화를 조성하는 교육과 아울러 해커톤 방식의 챌린지와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T의 서비스와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할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해커톤을 연내 개최한다.  또 2024년까지 구성원의 AI 리터러시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레벨별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역량 향상 수준에 따라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보상도 제공할 계획이다.

안정환 SKT 기업문화 담당은 “SKT의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구성원들의 AI 리터러시는 필수 소양이자 역량”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보상 체계를 통해 SKT의 AI 역량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