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플랫폼들이 이커머스와의 제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발란만 독자 노선을 고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발란 IFC몰점 /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이커머스와의 제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발란만 독자 노선을 고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온라인 명품 플랫폼과 이커머스의 제휴 소식이 자주 들린다. 지난 23일 트렌비는 11번가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OOAh luxe)와 중고명품 분야 제휴를 시작했다. 향후 중고 명품 외에도 트렌비와 11번가는 연동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22일에는 캐치패션이 G마켓과 옥션과 손을 잡았다. G마켓과 옥션에 공식 스토어를 오픈했다. 지난 2월엔 SSG닷컴에 공식 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머스트잇은 이들 중 가장 먼저 이커머스와 적극적인 제휴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명품 역량 강화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 확대 및 범 패션 카테고리 경쟁력 제고를 위해 CJ온스타일이 내민 손을 잡았다. 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과 손을 잡기 위해 200억 규모의 투자와 함께 머스트잇의 지분 약 4.7%를 확보했다.(관련 기사 참조)

이와 달리 발란은 이커머스와의 제휴 없이 독자노선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두 자릿수 규모의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등 하반기 사업 확장과 지속 성장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채용에 대해 발란은 흑자 전환 앞둔 자신감이라고 표하기도 했다.

발란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아직 특별히 타 플랫폼과 제휴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조건이 맞으면 가능성 자체는 열어두고 있다고 제휴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남겨 놓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지난 202122198억 원에서 지난해 약 243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명품플랫폼과 이커머스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는 확실하다. 그 동안 이커머스들은 명품에 있어서 경쟁력이 떨어져 왔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과 손을 잡으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입장에서는 판매채널 증가로 매출 확대라는 근본적인 이점이 있다. 반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은 이커머스에 명품 노하우를 빼앗길 수도 있다. 또한 자생력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누구의 선택이 맞는지는 향후 결과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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