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지난 13일 신차 ‘맥라렌 750S’를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한강 세빛섬에서 진행했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맥라렌이 지난 13일 신차 맥라렌 750S’를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한강 세빛섬에서 진행했다. ‘맥라렌 750S’는 쿠페와 스파이더 두 가지 기종으로 출시되는데, 국내에는 스파이더가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서 기자는 맥라렌 750S’ 스파이더를 직접 체험해 봤다.

이날 맥라렌 측은 720S를 정교하게 분석해 약 30%가량의 부품을 교체하며 경량화, 강력한 출력, 에어로 다이내믹 등 레이싱 카에서 갈고닦은 핵심 기술력을 집약해 더욱 가볍고 빠르며 강력한 공도용 슈퍼카를 설계했다고 맥라렌 750S를 소개했다.

‘맥라렌 750S’ (사진:강진일 기자)

우선 맥라렌 750S’ 스파이더의 외형 디자인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맥라렌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새롭게 디자인한 아이 소켓과 더 큰 액티브 리어 윙으로 유기적인 형태를 더욱 강조했다. 특히 맥라렌 750S’ 스파이더는 운전자 편의성, 운행의 즐거움에 디자인 초점이 맞춰졌다. 랩어라운드 방식의 캐피노처럼 360도에 가까운 실내 시야를 확보했다. 깊고 넓게 설계된 윈드스크린과 좁은 A필러 덕에 프런트 윙 윗부분으로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됐다. 또한 탄소 섬유 모노케이지를 루프까지 카본 파이버로 구성해 최적화된 모노케이지 2-S가 적용돼 동급 경쟁 모델 중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넓은 시야가 확보됐다. 여기에 콤팩트한 ROPS를 감싸는 토너버트레스와 C필러를 대신해 유리로 만든 플로팅 구조의 플라잉 버트레스가 운전자의 시야를 한층 강화했다.

‘맥라렌 750S’ (사진:강진일 기자)

노즈 부분의 아이소켓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것 외에도 흡입구 역할 그리고 디지털 LED 조명을 통합하는 이중 기능을 담당한다. 아이소켓 아래 쪽에는 라디에이터 내부의 열기를 식혀주는 에어덕트가 배치돼 있다. 위쪽에는 매우 가느다란 LED헤드라이트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도어에는 공기를 흡입, 배출하는 통로가 있어 차량 전체를 관통하는 공기를 냉각시켜 준다. 확장된 신형 프런트 스플리터는 젋어진 액티브 리어 윙과 조화를 이루며 공기 역학의 밸런스를 이룬다. 흡입구는 더욱 커졌다. 액티브 리어 윙의 위치는 60mm 높아졌고, 리어 휠 아치의 통풍성도 개선됐다. 이밖에 새로운 데크, 메시타입 그릴, 범퍼 등이 맥라렌 750S’ 스파이더의 냉각 성능 향상과 함께 외형 디자인을 완성한다.

맥라렌 750S의 실내 (사진:강진일 기자)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맥라렌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는 첨단 기술과 정교한 소재의 융합이 인테리어 핵심 키워드라고 설명한다. 우선 신형 계기판은 운전자 중심으로 재편됐다. 신형 계기판은 스티어링 칼럼에 연결된 비너클에 탑재돼 있다. 양 쪽의 비너클에는 액티브 다이내믹스 컨트롤이 있어 파어트레인과 핸들링 모드를 선택할 때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아도 된다. 또한 운전자의 편의성을 돕는 MCL버튼도 눈에 띈다. 이 버튼은 원터치를 통해 핸들링, 파어트레인, 트랜스미션 등 운전자가 자주 쓰는 기능을 저장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버튼, 스위치를 앲앴다. 주행 정보 등 인포테인먼트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계기판은 센터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서 터치식으로 확인 가능하다. 센터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풍성한 그래픽과 고감도의 터치로 주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밖에 화질 등이 업그레이드된 후방카메라, 서라운드 뷰 시스템, 스마트폰 미러링, 애플 카 플레이(Apple CarPlay®) 등이 적용됐다. 스파이더의 접이식 하드톱 스위치도 있다. 이 스위치를 누르면 최대 시속 50km 이내 속도에서 11초만에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맥라렌 750S’ 스파이더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배기 사운드다. 이날 체험에서는 직접 체험해 보지 못했지만 맥라렌 750S’ 스파이더 공개 당시 맥라렌 측이 중앙 무대로 맥라렌 750S’ 스파이더를 몰로 나올 때 선명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공개 행사다. 따라서 파워트레인 등 맥라렌 750S’ 스파이더의 주행 성능 등은 직접 체험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파워트레인 등의 정보는 맥라렌이 공개한 내용으로 대체한다. 맥라렌 750S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 7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대 출력 750마력에 최대토크 800Nm(유럽 기준)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750S 스파이더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8, 200km/h까지 끌어올리는 데 단, 7.3초면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332km/h이다. 맥라렌 750S에는 맥라렌의 차세대 프로액티브 섀시 컨트롤 III(PCC III, Proactive Chassis Control III) 유압식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720S과 비교할 때, 앞쪽 스프링은 3% 정도 부드러워졌고, 뒤쪽 스프링은 4% 더 단단해져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맥라렌 750S’ 스파이더의 국내 판매 가격이 4억 원 대인 것을 감안하면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경량화와 기술 혁신의 가치로 집약된 맥라렌 750S 스파이더가 슈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것은 분명하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