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가 17일 신형 카이엔을 국내 출시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173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카이엔을 국내 출시했다. 국내 출시모델은 카이엔,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 3종이다. 국내 고객 인도는 9월부터다. 국내 공식 출시 전 사전예약을 진행한 터라, 가장 많이 판매되는 카이엔의 경우 지금 주문하면 2년은 기다려야 한다. 카이엔이 드림카인 소비자가 차량인도를 위해 2년을 기다리는 것 역시 가치소비다.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대표/ 사진: 전휴성 기자

17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레스파스 에트나 청담에서 진행된 신형 카이엔 국내 출시 행사에서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대표는 카이엔은 2002년에 출시가 돼서 연간 8만대 이상을 판매해 누적 100만대를 돌파한 성공 모델 중 하나다. 2022년 고객에게 인도한 30만대 이상의 차량 중 30% 이상이 카이엔 모델이었다. 카이엔의 글로벌 성공에는 한국의 기여 또한 간과할 수 없다면서 “20191300여대에서 20224100여대에 이르기 까지 그 인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국내 고객에게 카이엔 3천여대가 인도됐는데 이는 우리 판매량의 5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이엔은 스포츠카와 같은 주행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포르쉐의 혁신을 대변해 왔다면서 신형 카이엔은 완전히 새로운 차다.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기술, 그리고 혁신적인 첨단 기능까지 완벽하게 개선됐다. 현대적인 스포티한 럭셔리를 완벽하게 구현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카이엔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개될 것이다. 2년 후에 포르쉐는 성공정인 SUV를 전동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80%를 전동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대비 신형 카이엔이 달리진 것은 크게 엔진, 디지털된 디스플레이와 작동방식, 헤드라이트의 혁신 등이다.

포르쉐코리아 이석재 매니저/ 사진: 전휴성 기자

이어 신형 카이엔 설명에 나선 이석재 매니저는 신형카이엔에 고객들의 기대와 요구를 더욱더 많이 강화했다면서 선택률이 높은 에어서스펜션, 통풍시트, 주행 성능을 높힐 수 있는 리얼 스티어링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따라서 고객은 이제 더욱더 자신이 원하는 차량으로 개인화에 집중하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형 카이엔 / 사진: 전휴성 기자

기자는 이날 오후 2시 행사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만난 신형 카이엔의 외형 디자인은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이다 보니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요소요소를 보면 디테일하게 변화된 부분이 많다. 한마디로 설명하면 정교한 디자인과 혁식적인 조명기술로 공격적인 인상으로 변모했다. 더 강한 모습의 아치형 윙과 결합된 새로운 프런트 엔드, 새로운 보닛과 기술적으로 향상된 헤드라이트로 차량의 전폭이 강조됐다. 또한 3차원 디자인의 테일라이트와 깔끔한 표면, 번호판 홀더가 있는 새로운 리어 에이프런을 통해 리어 엔드 디자인을 완성했다.

신형 카이엔 엔진룸 / 사진: 전휴성 기자

신형 카이엔에는 3리터 V6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360마력(PS), 최대토크 51kg·m를 발휘한다. 이전 모델보다 19마력의 출력이 상승됐다. 정지상태에서 100 km/h까지 가속하는데 카이엔은 6, 카이엔 쿠페는 5.7초가 소요되며, 두 모델 모두 최고속도는 248km/h. 카이엔 터보 GT에는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73마력(PS)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3.3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305km/h. 신형 카이엔은 스포츠카 흉내만 있는 차량이 아니라 진정한 스포츠카로 거듭났다.

신형 카이엔 1열/ 사진: 전휴성 기자
신형 카이엔 1열/ 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는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신형 카이엔에 최초로 적용된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이 적용됐는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완벽한 균형을 통해 운전자 중심의 최적화된 작동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은 스티어링 휠 주변에 배치됐다. 스티어링 휠 뒤 왼쪽 레버에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시스템 작동을 위한 기능도 추가됐다. 운전자는 운전에만 신경쓰면 된다. 자동변속기 셀렉터 레버는 대시보드에 위치한다. 이로 인해 센터 콘솔 공간은 더 커졌다.

신형 카이엔에 장착된 12.6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 / 사진: 전휴성 기자

또한 신형 카이엔의 운전석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독립형 디자인과 가변형 디스플레이 옵션을 갖춘 12.6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이 처음 적용됐다. 내연기관차이다 보니 속도, 엔진 회전 등 아날로그 감성도 품었다. 물론 전자식 계기판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구성으로 변경할 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됐는데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

신형 카이엔 12.3인치 센트럴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PCM) / 사진: 전휴성 기자
신형 카이엔  조수석에 탑재된 10.9인치 디스플레이 / 사진: 전휴성 기자

기존 공조기를 제외한 물리적 버튼들은 대시보드에 통합된 기본 사양의 12.3인치 센트럴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PCM) 안으로 들어갔다. 스크린 터치만으로도 다양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조기 물리적 버튼은 PCM 아래 위치한다. 조수석에는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카이엔 최초로 탑재됐다.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 해당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등 OTT를 감상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 전휴성 기자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서스펜션이다. 신형 카이엔은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를 포함한 스틸 스프링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다. 새로운 쇽업소버는 2밸브 기술 적용을 통해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가 분리되어, 모든 주행 상황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저속 주행에서의 승차감과 역동적인 코너링 시 핸들링, 그리고 롤·피치 제어가 현저히 개선됐다. 2챔버, 2밸브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경험을 더욱 향상시킨다. 이전 모델 대비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차량을 안정화시키며, ·오프로드 핸들링을 간편하게 한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정밀도와 성능을 향상시키고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 차체 움직임을 줄여준다.

 

신형 카이엔 헤드라이트 / 사진: 전휴성 기자

헤드라이드도 신형 카이엔의 달라진 점 중 하나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중 하나인 고해상도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옵션 사양으로 새롭게 제공된다. 두 개의 고화질 모듈과 헤드램프 당 32천개 이상의 픽셀을 갖춘 이 헤드라이트는마주 오는 운전자를 식별하고, 하이빔의 빛을 픽셀 단위로 차단하여 눈부심을 감소시킨다.

신형 카이엔 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이밖에 신형 카이엔에는 액티브 스피드 리미터, 방향 전환 어시스트 그리고 코너링 어시스트도 탑재됐다. 신형 카이엔,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13310만원, 13780만원, 26190만원이다.

신형 카이엔은 내달부터 고객인도가 시작된다. 지금 구매하면 인도를 받는데 2년은 기다려야 한다.

포르쉐코리아 주현영 이사/ 사진: 전휴성 기자

현장에서 만난 포르쉐코리아 주현영 이사는 포르쉐가 주문시스템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차량을 골라서 주문하고 하는 기간이 보통 기본적으로 3~6개월이다. 그걸 감안했을 때 2년이면 그전보다 나아진 상황이라면서 아무래도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보니 다른 차량보다 대기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