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공존의 밥상',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한국전통약선채식에 생명존중과 건강한 공존의 의미를 담아 풀어낸 이야기

평소 생활에서 건강한 것을 먹고 건강해 지는 것은 친환경 가치소비이자 윤리적 소비, 지역경제 살리기 가치소비까지 가능한 방법

 

(사)유기농문화센터 원장 강성미
(사)유기농문화센터 원장 강성미

[컨슈머와이드-강성미] 요즘 사람들은 음식마다 설탕과 기름을 마구 넣고 있으면서도 그것으로 인한 건강적인 피해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 배달음식과 외식문화의 큰 문제는 음식을 달고 짜고 기름지게 만들어 입맛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필자는 방송과 다양한 인터넷 채널에서 시연되는 요리 과정을 지켜볼 때마다 백설탕과 기름을 거리낌 없이 집어넣는 모습에 안타까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실 한식을 만드는 데 설탕과 기름을 사용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양식은 설탕 없이는 이야기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소스에 설탕을 직접 넣는 대신 조청을 넣어도 되지만, 설탕을 넣는 편이 훨씬 간편하고 가격이 싸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다른 방법은 잘 안쓰인다.

조선간장 대신 양조간장이 장맛을 대신하고 있고 소금은 정제소금을 쓰고 있다. 정제소금, 백설탕, 기름, 양조간장이 우리의 전통 장맛을 제치고 주방에서 으뜸 행세를 한다.

이렇게 간편하다는 이유로 조미료와 식품첨가제를 마구 사용하면서 몸에 이상이 생기자, 사람들은 그제서야 먹는 음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 지금 자신의 식습관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은 채식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전통약선채식은 자연을 벗어나지 않으며, 오래전 우리 조상들이 먹던 음식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지역농업을 살리는 제철 유기농 우리 식재료를 구입해 요리를 한다면 이것이 '가치소비'이다. 지역을 살리는 '요리하는 대한민국'은 가치소비로 지역 경제도 살리고, 밥을 해먹으니 자연스럽게 쌀 소비량이 증가해 식량안보율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폭력 공존의 밥상'은 각종 양념류를 넣지 않아서 농산물의 향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열량이 많은 음식은 거의 없다. 과식을 해도 탈이 나지 않는다. 우리 몸은 자연이다. 우리는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에 가장 가까운 음식문화가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비폭력 공존의 밥상은 자연이 주는 물, 공기, 바람을 호흡을 통해 들여보며 만든다. 호흡도 훌륭한 음식이다. 많은 것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다른 생명체의 희생 없이 평화 마음으로 준비하는 음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유연하고, 정갈하며, 절도가 있는 윤리적 소비인 '유기농 비건 음식문화'이다.


No젓갈, No설탕, No사이다_ 바로 먹는 돌나물과 아카시아꽃으로 물김치 담그기


돌나물 아카시아꽃 물김치 (사진: 강성미 제공)

█ 메뉴 : 돌나물 아카시아꽃 물김치
█ 재료 : 돌나물, 파프리카, 쪽파, 대파
█ 양념 : 사과, 양파, 생강, 마늘, 현미밥 또는 찹쌀가루, 밀가루 풀, 간수 뺀 천일염,
생수 * 아카시아꽃(도시에서는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생략해도 된다)
█ 만드는 법

1. 모든 재료를 씻고 손질하여 준비한다.
2. 손질한 양념 재료들 사과, 양파, 생강, 마늘을 믹서에 간다. (팁① 취향껏 고춧가루를 넣어도 된다. / 팁② 비트를 살짝쿵 넣어준다)
3. 현미밥을 2번에 추가해 믹서로 간다. 요즘 같을 때는 밀가루 풀을 사용해도 된다.
4. 손질한 재료들을 담글 유리그릇에 담아 준다.
5. 2번, 3번에 생수를 넣어서 짭짤하게 간을 맞춘 뒤, 채소를 담글 용기에 넣는다.
6. 대략 3 시간 이후부터 먹는다. 돌나물과 아카시아꽃으로 금방 물러지니까 빨리 먹도록 한다.

* 아카시아를 구하기 힘드니 대신 돌나물 물김치로 담근다. 제철에 따라 민들레, 미나리, 쌈배추, 연근, 비트, 콜라비 등을 넣어도 좋다. 특히 비트 나박김치는 일품 물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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