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산 해운대에 가면 1980년대 대한민국의 평범한 어느 가정집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한 이 공간은 아모레퍼시픽이 4월 한 달 동안 전개하는  문화 팝업 ‘유행화장展(전)’이다.  (사진:복요한 기자)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4월 부산 해운대에 가면 1980년대 대한민국의 평범한 어느 가정집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한 이 공간은 아모레퍼시픽이 4월 한 달 동안 전개하는 문화 팝업 ‘유행화장展(전)’이다. 유행화장전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가치소비자들을 만났으며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는데 부산에서도 문화 가치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4월21일 오후 기자는 부산 해운대 '유행화장전' 팝업에 다녀왔다. 팝업 위치는 끝없이 펼쳐진 해운대 모래사장에 인접한 곳으로 여행객의 통행량이 비교적 많은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날 젊은층의 방문객이 많았다.

아모레부산 팝업은 3층 단독 건물을 스토어와 전시가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각 층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들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아모레부산 팝업 1층 스토어의 모습 (사진:복요한 기자)
아모레부산 팝업 1층 스토어  (사진:복요한 기자)

1층 스토어는 아모레부산에서 선별한 브랜드와 상품을 마음껏 경험하고,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굿즈와 전용 제품, 샘플을 고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매월 달라지는 선물 셀렉션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용 선물 패키지 포장도 제공받을 수 있다. 자연에 대한 사랑을 담은 초록색과 이태리어로 사랑을 뜻하는 Amore를 바탕으로 제작한 그린 하트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이 곳은 젊은 여성 방문객들이 특히 많았다. 다양한 컬러의 립글로스 등 메이크업 제품들을 관심있게 보며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다. 또 부모와 방문한 꼬마 방문객들도 지루한 내색없이 즐겁게 전시장을 돌아보며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모레부산 팝업 2층, 시그니처 그린 컬러로 꾸며진 포토존 (사진:복요한 기자)

2층은 시그니처 그린 컬러로 꾸며진 포토존이다. 이 곳에서는 누구나 마음껏 셀피를 찍을 수 있다. 이 곳에서 만난 두 여성 방문객도  컨셉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모레부산 팝업 3층 (사진:복요한 기자)
아모레부산 팝업 3층(사진:복요한 기자)

3층은 '레트로' 그 자체로 가득한 곳으로 과거로의 여행 체험이 가능하다. 이 공간은 1980년대 대한민국 어느 가정집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그 시절 어렸던 기자가 살았던 집 분위기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해 반갑기까지 했다. 

전시 공간은 1980년대의 메이크업을 따라해 볼 수 있는 ‘화장대’, 그 시절 유행했던 스타일링을 재현해볼 수 있는 ‘옷장’, 아모레퍼시픽에서 출시된 제품 및 간행물들을 모아놓은 ‘서재’, 예전 광고물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영사실’과 ‘응접실’, 1980년대 감성과 현대의 감성이 두루 스며있는 ‘굿즈숍’ 등으로 구성됐다. 

옷장에는 80년대 유행했던 옷들과 소품들이 가득 들어있는데 원하는 것을 골라 입어 볼 수 있다. 응접실의 쇼파에 앉아 '테레비'를 보며 쉴 수 있고, 책상에 앉아 김범룡의 최신 히트곡 '바람바람바람'을  카세트테이프로 들으며 그리운 누군가에게 엽서를 쓸 수 있다. 영사실에서는 맥콜을 마시며 화장품 선전을 볼 수도 있다.

젊은 커플 방문객은 "이 곳으로 데이트하러 왔다. 옛날 옷들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과거로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이 너무 새롭고 즐겁다"고 말했다. 

남성 방문객은 " 카세트테이프를 실제로 들을 수 있어 놀라웠다. 보기만 하는 전시가 아니라 체험형 전시라 좋다. 옛날 음악을 들으니 마음도 여유로와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열린 아모레부산 팝업 전시는 수도권 대비 행사가 많지 않은 지방도시에서 문화 가치소비자들의 주목을 끌만한 행사였다. 하지만, 오고가다가 우연히 보고 들르는 방문객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유입을 목적으로 한다면, 보다 적극적이고 명확한 전시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앞으로도 부산에 다양한 팝업전시가 선보여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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