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관계자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고려 상장 연기...상장 철회 아닌 연기”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코스피 상장 추진을 연기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 추진을 연기했다. 코스피 상장 추진이 가능한 기간이 다음주까지이지만 끝까지 장고(長考)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상장 재추진을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언제쯤 인지는 미지수다.

4일 컬리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현재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고,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보니 당사가 원하는 만큼의 벨류가 지금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디스카운트를 이렇게 많이 해가면서 꼭 당장 해야 될 필요까지는 없다는 판단 하에 상장 추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상장 완료 마지막까지 장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8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따라서 컬리가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는 기한은 내년 222일까지 였다. 222일 전에 상장을 완료하려면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무조건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했다. 사실상 상장 추진 가능 시점을 일주일 앞두고 상장 추진을 연기한 것이다.

컬리는 상장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때문에 상장 철회가 아닌 상장 연기라고 못을 박았다. 컬리가 상장을 재추진하려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하지만 언제쯤 컬리가 상장을 재추진할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 경기가 언제쯤 좋아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컬리 관계자는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면서 경기가 좋아지고, 금리 좀 낮아져 주식시장이나 IPO 시장이 조금 다시 살아나면 그때 재추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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