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매출 1조 2628억원, 영업이익 1712억원...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13.4% 감소
온라인 채널 성장 불구, 중국 봉쇄 등 아시아지역 매출 감소 및 국내 면세 채널 부진 탓
에뛰드, 에스쁘아 흑자전환 성공...아모스프로페셔널 성장세 지속
오설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0%... 영업이익 156.8% 성장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원부자재 상승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1분기 선방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사옥/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원부자재 상승 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쳤다. 그러나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해 뷰티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따라서 올 2분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아목레퍼시픽 그룹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12628억원, 영업이익은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13.4%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지역 봉쇄 등으로 중국시장에서 고전했다. 국내시장에서는 면세채널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선전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부연했다.

계열사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1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1150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모두 매출보다 영업이익 하락이 심했다. 매출 11650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 감소, 영업이익은 10.4% 줄어들었다. 국내 사업은 매출 7328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기 각각 9.9%, 10.6% 감소했다. 온라인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으나 면세 매출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내렸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확대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주요 신제품 사전 출시 효과로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면세 채널 매출 하락에 발목을 잡혔다.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온라인 채널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소폭 줄어들었다. 데일리뷰티 브랜드는 미쟝센 살롱10’, 해피바스 스킨유등 프리미엄 라인이 온라인 매출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출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하락했다. 결국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매출 4199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19.5%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10% 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63%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라네즈가 립 슬리핑 마스크를 중심으로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설화수 역시 온-오프라인 모두 매출이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유럽에서는 향수 브랜드의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이니스프리는 1분기 매출 718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64.2% 감소했다. ‘블랙티 유스 인핸싱 앰플레티놀 시카 앰플등을 집중 육성하며 고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했지만 면세 채널의 매출 하락에 발목을 잡혔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에뛰드는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 출시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로드샵 매장 감소와 면세 매출 축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에스쁘아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성장했다.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신제품이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의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일본 역직구 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한 것도 이같은 실적에 한몫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매출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3.2% 성장했다. 비건 염모제 신규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며 아모스프로페셔널 브랜드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오설록은 고성장을 했다. 매출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나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156.8% 증가했다. 설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티세트의 판매 호조 및 입점 플랫폼 매출 성장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온라인 매출의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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