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모토스튜디오고양 등 5곳에서 무선충전 시범서비스 시작
볼보, XC40리차지 통해 3년간 무선충전 시스템 테스트...국내 도입 미정
곧 무선충전 서비스 상용화...관건은 누가 먼저 정식 서비스 시작하느냐

전기차 시장에서 무선충전 기술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 왼쪽 볼보, 오른쪽 제네시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무선충전 기술 전쟁이 시작됐다. 현대차 제네시스가 전기차 무선 충전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볼보가 무선 충전 기술 테스트에 돌입했다. 볼보의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멀지 않아 국내에서도 볼보 전기차를 무선 충전할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차 충전 방식은 충전기를 통한 유선방식이다. 완속과 급속으로 나눠져 있지만 무조건 충전기의 유선 포트를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전기차 시장에 무선충전 방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바닥에 마련된 충전 패트 위에 차량을 올려 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전기차 무선충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동부하이테크센터, 남부하이테크센터 등 5곳에서 무선 충전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 것. 충전 성능은 11kWGV60(77.4kWh) 기준 약 8시간이다. 제네시스는 향후 75개의 무선 충전기를 확대 구축해 내년까지 무선 충전 사업 실효성 검증과 운영 체계 구축을 위한 데이터를 축척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제네시스가 전기차 무선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다면 해외에선 볼보가 무선충전 서비스 테스트에 돌입했다. 차종은 볼보 XC40 리차지다. 무선충전 테스트는 예테보리 지역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에서 진행된다. 테스트는 볼보 XC40 택시를 활용하며 112시간 이상, 연간 10km 주행으로 3년간 진행된다. 충전은 제네시스와 유사한 무선 충전 방식이다. 무선 충전 패드가 설치된 스테이션 내 차량을 주차하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운전자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 기능을 사용해 차량과 충전패드간 정확한 위치에 주차를 해야 한다. 충전성능은 40kw 이상으로, 충전속도는 유선 11kWAC 완속 충전기 대비 약 4배 이상 빠르며, 50kW DC 급속 충전기를 사용한 속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는 해당 시스템 적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국내에 도입된다면 그 시기는 테스트가 끝나는 오는 2025년 이후로 예상된다.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국내 80여곳에 볼보 전기차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해 타사와 차별적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힌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여기에 무선 충전까지 가능해지면 무료 충전에 무선충전까지, 볼보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시기다. 이미 제네시스가 국내 시범사업을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도입 시기를 재촉할 필요가 있다.

볼보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XC40리차지 무선 충전 시스템 테스트는 글로벌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언제 상용화될지 모른다떄문에 국내 도입 시기도 알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는 주차시 무선충전 방식을 두고 경쟁을 시작하지만 향후에는 달리는 동안 무선으로 충전되는 기술을 놓고 글로벌 및 국산 자동차 브랜드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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