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업계 최초로 시스템에어컨과 연동해 최적으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LG가정용 환기시스템 출시
귀뚜라미, 지난해 12월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으로 시장 출사표
경동나비엔, 지난 2019년 시장 진출 이후 B2B·B2C 시장 선도

가정용 환기시스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사진: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시스템에어컨과 연동해 최적으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LG가정용 환기시스템을 출시했다.(사진:LG전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국내 가정용 환기시스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업계 추산 국내 환기시스템 시장 규모는 연간 대략 1800억원(20만대) 정도다.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가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환기시설 의무 사용 기준을 기존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서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으로 확장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때문에 업계에선 시장이 매년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힘펠, 에어패스,AP,경동나비엔 등이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귀뚜라미에 이어 1월 LG전자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치열한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13일 LG전자는 인공지능 가정용 환기시스템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미세먼지, 유해세균 등으로 인해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하는 환기시스템이다. 경쟁사들과 다른 점은 업계 최초로 시스템에어컨과 연동해 최적으로 동작하는 인공지능을 갖췄다는 것이다. 외부 미세먼지 등 실외 환경뿐만 아니라 휘센 공기청정 시스템에어컨과 연동해 에어컨이 측정한 온도, 습도 등 실내 공기상태까지 분석해 찾은 최적 운전 조건으로 알아서 작동한다. LG전자 자체 실험결과 시스템에어컨과 연동할 경우 환기시스템을 단독 사용할 때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가정용 환기시스템에는 실내로 들어오는 먼지를 1차적으로 걸러주는 프리필터에 UV LED로 자동 살균하는 UV나노(UVnano) 기능이 적용돼 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UV Rheinland)의 시험 결과 프리필터에 붙을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폐렴막대균, 박테리오파지 등 유해세균을 99.99% 제거해 준다.

또한 이산화탄소(CO2)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센서를 탑재해 환기량을 자동 제어하고, 듀얼 레이저 미세먼지 센서가 실내로 공급되는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준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필터 성능이 떨어진 것을 인지하고 LG 씽큐(ThinQ) 앱으로 필터교체 알림을 준다.

아울러 KS표준 기준으로 실험한 결과 전열교환기를 통해 냉방 시 약 60%, 난방 시 약 70%의 냉난방 에너지를 회수해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제품은 기존 환기시스템과 동일하게 주택이나 아파트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설치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앞선 위생관리 기능과 인공지능을 갖춘 LG 환기시스템을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귀뚜라미는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을 출시했다.(사진: 귀뚜라미)

앞서 지난해 12월 귀뚜라미는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을 선보이며 가정용 환기시스템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은 동코팅 처리로 살균력을 높인 40mm 두께의 헤파필터(H13급)를 포함한 3중 청정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0.3㎛ 이하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공기청정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새집증후군 유발 유해가스 ▲공기 중 세균 ▲알레르기 유발물질 ▲악취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기능을 갖췄다. 실내 공기의 냉기와 온기를 70% 이상 회수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데우거나 식히는 데 활용한다. 또 바이패스 기능을 통해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으면 운전 조건을 달리해 절전효과를 높이고 제품 수명을 늘려준다.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은 '덕트형' 또는 '무덕트형'으로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덕트'란 공기가 흐르는 통로 또는 구조물, 곧 환풍로를 말한다. 덕트형은 기존에 환기 장치가 설치된 건물이나 신축 또는 리모델링에는 덕트형을, 면적이 적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는 거실 천장에 간단한 시공만으로 설치가 가능한 무덕트형을 설치하면 된다. 무덕트형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설치환경 제약이 적다.

지난해 3월 경동나비엔이 출시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국내 가정용 환기시스템의 기업 소비자 거래(B2C) 시작을 알린 브랜드는 경동나비엔이다. 지난 2019년 시장에 진출한 경동나비엔은 대대적인 TV광고를 통해 가정용 환기시스템 홍보에 열을 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이하 키친플러스)를 출시하며 B2B·B2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은 프리필터, 전자 집진필터, 탈취필터, 초미세 집진필터로 구성된 4단계 청정 필터시스템이 적용되어 0.01㎛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는 물론 세균 및 바이러스까지 제거한다.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된 제품에는 UV-LED 모듈이 추가로 탑재돼 부유 세균을 최대 99.2%, 부유 바이러스를 최대 99.1%까지 저감시켜준다. 또한 에어모니터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시간 실내 공기질을 시각화해 제공한다.

지난해 출시한 키친플러스는 공기청정과 청정환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은 한편, 실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요리 시 주방과 집안 전실 관리에 방점을 둔 제품으로리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집안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와 키친플러스의 초미세먼지 저감 성능에 대한 공동 연구결과, 총 13분의 요리 시간 종료 후에 환경부 권장 기준에 따라 30분동안 레인지후드를 연장 가동한 경우 초미세먼지 총량은 일반환기장치의 급기모드와 레인지후드를 동시에 가동했을 경우와 비교해 주방이 평균 66% 줄었으며, 거실 또한 평균 57% 감소했다. 일반환기장치의 환기모드와 레인지후드를 가동했을 때와 비교해도 초미세먼지 총량은 키친플러스를 사용한 경우 주방과 거실에서 각각 평균 54%와 평균 70% 감소했다. 이들 제품 역시 주택이나 아파트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설치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실내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공기질 관리를 위해 미세먼지는 물론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환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집안 공기는 물론, 요리 시 발생하는 요리매연까지 종합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를 출시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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