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르노삼성차, 내수 부진 불구 해외판매(수출) 회복 힘입어 지난해 성장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해 국내 5대완성차 판매실적은 명암이 갈렸다. 3일 5대 완성차들은 일제히 지난해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5대 완성차 모두 내수판매는 뒷걸음쳤다. 코로나19 장기화 및 반도체 부족 여파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판매(수출)에서는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수출 및 해외판매의 회복세를 보인 현대차, 기아, 르노삼성차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내수·수출 부진으로 역신장했다. 쌍용차는 수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 부진이 지난해 성장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현대차, 지난해 389만 981대 전년 比 3.9% 성장...올해 432만 3000대 판매목표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판매 72만6838대, 해외 316만 4143대, 총 389만 98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판매는 7.7% 감소, 해외판매는 7.0% 증가, 전체적으로는 3.9%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내수판매의 경우 승용모델은 ▲그랜저 8만 9084대▲쏘나타 6만 3109대▲아반떼 7만 1036대 등 총 22만 374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만 2338대▲싼타페 4만 1600대▲투싼 4만 8376대▲아이오닉5 2만 2671대▲캐스퍼 1만 806대 등 총 21만 33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 대비 3.4% 성장한 6만 8416대, 전기차는 128.1% 성장한 4만 2448대, 수소전기차(넥쏘)는 46.9% 성장한 8502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9만 2,218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2만 6,240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한 소형 상용차가 12만 5650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 만 8658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5만 9463대▲GV60 1190대▲GV70 4만 994대▲GV80 2만 4591대 등 총 13만 8756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 노력 ▲차량 생산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해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59만 1000대 등 총 432만 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아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지난해 277만7056대 전년 比 6.5% 성장
기아는 지난해 내수판매 53만5016대, 해외 224만2040대, 등 총 277만7056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내수판매는 3.1% 감소, 수출은 9.1% 증가 , 전체적으로는 6.5%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최다 판매 차종은 36만3630대가 팔린 스포티지였다. 이어 셀토스 29만 8737대, K3(포르테)가 24만 627대 순이었다.
내수판매의 경우 지난해 최다 판매차종은 7만 3503대가 팔린 카니발이었다. 이어 쏘렌토 6만 9,934대, 봉고Ⅲ 5만 9729대 순이었다. 승용모델은 ▲K5 5만 9499대▲K8 4만 6741대▲ 레이 3만 5956대▲모닝 3만 530대 등 총 20만 8,503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셀토스 4만 90대, 스포티지 3만 9762대 등 카니발을 포함 26만 4198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와 버스, 트럭을 합쳐 6만 2315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의 경우 스포티지가 32만 386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었다. 셀토스가 25만 8647대, 프라이드(리오)가 21만 9958대 순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생산 차질 영향을 축소하고 EV6, 카니발, 쏘렌토, K8 등 최근 출시한 차량의 높은 상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2세대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지난해 23만7044대 전년 比 35.7% 감소...내수판매, 수출 모두 역신장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5만4292대, 수출 18만2752대 등 총 23만704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34/6% 감소, 수출은 36.0% 감소, 전체적으로 35.7%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내수시장에서 승용의 경우 스파크가 1만7975대로 실적을 리드했다. 이어 말리부는 3107대, 볼트EV 1016대 순이었다. 반면 카마로SS는 93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RV의 경우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8286대로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이어 트랙스는 2540대 ▲이쿼녹스는 552대 ▲트래버스는 3483대 순이었다. 상용의 경우 콜로라도는 3754대로 상용차를 리드했다. 지난해 단종된 다마스는 1989대, 라보는 1487대가 팔렸다. 지난해 가장 눈에 띄는 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로 내수 시장에서 1만8286대, 수출 시장에서 16만1166대 등 총 17만9452대가 판매돼 지난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와 수출을 통틀어 베스트셀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대비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지엠의 실적 전반을 이끌었다”며 “새해에는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있는 만큼,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맞춤 마케팅을 통해 긍정적인 모멘텀을 구축하는 한편,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의 대표 인기 차종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향후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이 정상화된다면 다시 한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차, 8만4496대 전년 比 21.3% 감소..수출 신장 불구 내수 부진에 발목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5만6363대, 수출 2만8133대 등 총 8만4496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판매는 35.9% 감소, 수출은 44.1% 증가, 전체적으로는 21.3%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렉스턴스포츠로 지난해 2만5813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로는 21.9% 감소했다. ▲티볼리 1만6535대 ▲코란도 8468대 ▲렉스턴 5547대 순이었다.
수출의 경우 코란도가 효자였다. 코란도는 지난해 8128대가 수출됐다. 전년 대비로는 14.2% 증가했다. ▲렉스턴스포츠는 8046대 ▲렉스턴 4144대 ▲티볼리는 791대 순이었다. 코란도 이모션은 229대가 수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해 나가면서 4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4분기에는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여전히 더 뉴 렉스터 스포츠&칸 등의 출고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전 라인(1,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을 시행하는 등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 및 중형 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회복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13만2769대 전년 比 14.3% 증가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판매 6만1096대, 수출 7만1673대, 총 13만276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판매는 36.3% 감소, 수출은 254.3% 증가, 전체적으로는 14.3%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QM6, XM3, 르노 캡처 등 SUV 모델이 5만5536대로 전체 판매 대수의 90.9%를 차지했다. 내수 최다 판매 차종은 QM6 LPe로 2만3732대가 팔렸다. 이어 ▲QM6 GDe 1만3869대▲ XM3 1.6 GTe 9600대▲ XM3 TCe 260 6935대 순이었다.
수출은 XM3가 실적을 주도했다. 총 5만6719대로 전년 대비 6139.7% 증가했다. QM6도 1만3990대로 5.2% 증가한 수출 실적을 거두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검증된 품질 경쟁력과 빠른 고객 인도를 통해 주력 차종인 SM6, QM6, XM3 등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