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택시수요 최대 100% 폭증…심야 승차난 해소 특별대책 시행
16일부터 21시~04시 개인택시 부제 한시적 해제, 30% 감소 법인택시기사 ‘채용박람회’, 올빼미버스 증차‧노선신설해 수요 분산, 홍대‧강남 등서 앱 골라태우기 등 집중단속 등

오는 16일부터 서울시는 '심야 택시공급 확대를 위한 특별대책'을 가동한다. /‘연말 택시 승차거부 및 위법행위 특별단속' 모습 (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서울시가 현재 3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의 부제를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2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단계적 일상회복(11.1.~)에 따른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택시 이용이 급증하고, 특히 심야시간대 택시수요가 최대 100% 폭증(시간대별 평균 영업건수 10월 1만6510건→11.1~7. 2만8972건)하는 등 승차난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심야 택시공급 확대를 위한 특별대책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15일 서울시는 '심야 택시공급 확대를 위한 특별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특별 대책의 주요 내용은 ▲21~04시 개인택시 부제해제 및 무단휴업 행정조치 ▲법인택시 기사 채용박람회 개최 ▲심야 ‘올빼미버스’ 증차 및 신규노선 운행 ▲승객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 특별단속 ▲택시업계 자발적 승차지원단 운영 등이다. 

우선, 서울시는 2일 운행 후 하루 휴무하는 '개인택시 부제'를 16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2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모든 개인택시는 휴무일이어도 이 시간에는 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통상 12월에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했지만,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한 택시난 해소를 위해  앞당겨 조기 시행한다. 

또한, 택시면허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을 중단해 면허권자로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는 개인택시 사업자에는 1차 경고 후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택시는 휴업 시 의무로 신고해야 하지만 무단으로 휴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휴업은 1년 이내 기간 동안 가능하며, 무단휴업자는 사업면허취소 대상이다. 

법인택시 공급확대를 위한 ‘택시기사 채용박람회’를 오는 12월 안에 5일간 5개 권역별로 개최한다. 각 회사별로 홍보와 취업상담, 현장면접이 이뤄지며, 채용박람회 기간 중 신규 채용한 업체엔 법인택시조합에서 교육비 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아울러 택시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12월1일부터 1월1일까지  한 달 간 심야 ‘올빼미버스’ 운행도 대폭 확대한다. 1개 노선(N65번)을 제외한  8개 노선(N13, N15, N16, N26, N30, N37, N61, N62)에 총 13대(노선별 1~2대)를 추가 투입해 배차간격을 약 5분 단축시킨다. 이와 별도로 3개 노선(10대)를 신설해 이용수요를 분산한다.  신설 노선은  ▲N840(남태령역~이태원) : 사당역, 강남역, 이태원역 등 경유(3대, 6회 운행)▲N852(신림동~건국대) : 사당역, 강남역, 건대입구역 등 경유(4대, 8회 운행)▲N876(은평공영차고지~영등포역) : 홍대입구역, 영등포역 등 경유(3대, 6회 운행) 이다.

이 외에도 연말까지 70여 명 규모의 특별단속반을 투입해 손님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 집중단속을 한다. 강남, 홍대,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지역의 주요 도로와 골목길 인근 택시를 일일이 찾아 계도와 단속을 병행한다.빈차등을 끈 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며 카카오택시 앱 등으로 장거리 승객이나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승차거부 단속을 회피할 목적으로 예약등을 켠 상태로 배회하는 택시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한편, 택시업계도 승차난 해소에 동참한다. 법인조합, 개인조합, 전택노조․민택노조는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3개 지역을 전담해 임시승차대를 설치‧운영하는 등 혼잡을 예방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해제 등을 통해 택시공급을 늘리고 택시업계의 자정노력도 함께할 계획”이라면서 “관련 업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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