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일상(뉴노멀)에서 서울과 서울 시민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할 1000개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에  총 20억 원을 지원하는 공모전이 열린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디자인산업계 지원책으로 마련된 공모전이다. 선정된 1000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당 190만원이 지급되고, 백서발간 등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홍보된다. 또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상품화도 된다. 

21일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코로나19와 뉴노멀(New Normal) 시대, 디자인을 통한 더나은 시민 삶의 디자인'을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내 디자인기업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규모가 영세해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운영비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영세 디자인업계를 집중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디자인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등의 주문 축소가 이어지면서 디자인기업의 피해가 심하고, 개인 창작이 중심인 디자이너는 외부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의 공동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업계 70% 이상을 차지하는 4인 이하 영세기업에 우선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모전 접수는  오는 22일 오전 11시부터 8월12일 오후 5시까지다.

공모전 참여 대상은 2019년 3월 1일 이전에 창업한 서울시 소재 디자인 분야 개인 또는 4인 이하 디자인기업이다. 현재 폐업 중이거나 사실상 폐업 상태에 있는 기업은 제외된다. 공고일 기준 최근 3개월 이상 종사자수 4인 이하를 유지하고, 사업자등록증 종목이 ‘디자인’이어야 하며, 대표자 주소지와 상관없이 사업장 소재지 기준이다.  

공모전 지원 분야는 ▲시각▲제품▲공간▲서비스·경험▲산업·공예 디자인 부문이다.

지원방법은  아이디어 제안서(2~3장) 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 DDP 홈페이지등에서 아이디어 스케치 양식을 다운로드해 작성하면 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 서류적격 심사와 아이디어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10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 심사는 아이디어의 적정성, 독창성, 확장성 등을 집중적으로 본다. ▲아이디어 공모 주제의 적정성 및 타당성(30점)▲ 아이디어 실용성 및 독창성(35점)▲사회적 기여도 및 가치 확장성(35점)이다. 이 외에 2020년 2월 29일 전·후 코로나19 피해로 매출저하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 제출 시 10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실제 지원금 지급은  선정된 아이디어의 아카이빙 자료가 제출된 후 오는 9월1일부터 4일 사이 지급될 예정이다.

공모전 작품 중 일부 우수 아이디어는 협의를 통해 '2021년 서울디자인재단 사업'과 연계해 상품화 또는 실행 지원을 받게 된다.  또 공모전소상공인‧디자이너를 연결해 콜라보레이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2020년 DDP디자인페어'에 아이디어 결과물을 전시하는 기회도 받는다.  아울러 오는 8월 개관하는 서울디자인창업센터에서 멤버십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받는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영세 디자인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디자인산업계가 활력을 찾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감염병 확산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코로나19 대응 콘셉트에 부합하는 디자인 등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시민의 삶에 새로운 기준이 되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기업이 활발하게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