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손위의 ‘AR 덕수궁’...HMD 필요없는 ‘버추얼 소셜 월드 모바일’ 서비스 시작
KT, 슈퍼VR 실감형 콘텐츠 ...마주 앉은 가상의 AI 강사와 언제 어디서나 생생하게 일대일 영어 회화 연습도
‘인게이지(Engage)’ 제공...원격지의 다수 이용자를 가상 공간에 초대해 회의, 강의, 컨퍼런스까지

이통사들이 새로운 5G의 대표 기술인 AR(증강현실)기술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사진: 왼쪽 SKT AI덕수궁, 오른쪽 KT ‘스픽나우’/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통사들이 새로운 5G의 대표 기술인 AR(증강현실)기술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 학교 개학연기 등 집안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중 AR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것. 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SK텔레콤은 ‘3D 덕수궁을 선보였다. 당연히 AR(증강현실) 기술 기반이다. ‘AR 덕수궁은 우리의 문화유산인 덕수궁AR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해, 이용자들이 직접 가보지 않고도 덕수궁의 전경을 스마트폰을 통해 상세히 둘러볼 수 있다. ‘점프 AR’앱에 들어가면 이용할 수 있으며, 덕수궁내12개의 건물과 61205에 달하는 공간을 내 손 위에 올려놓고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3D ‘AR 지도‘AR포토존등도 제공된다.

여기에 덕수궁내 대한문과 석어당·중화전·석조전 등 4개 지역에서 판다·고양이·웰시코기 등 AR 동물들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AR 포토존도 제공된다. 또 왕이나 왕비 그리고 영의정·수문장 등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담는 셀피 기능(‘전생체험’)도 갖췄다.

SKT ‘AR 덕수궁’ 및 AI포토존/ SK텔레콤

이같이 AR덕수궁이 가능한 이유는 첨단 공간 인식기술과 트래킹기술 적용됐기 때문이다. 덕수궁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현장감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드론 및 여러 대의 카메라로 덕수궁 현장을 실사 촬영하고 실제 공간을 드론 및 다수의 카메라로 스캔 후 처리 작업을 통해 현실과 동일한 3차원 폴리곤(polygon)으로 구성된 3D 디지털 공간 모델을 생성하는 ‘eSpace 기술사진측량기술을 통해 현실과 동일한 가상의 3차원 덕수궁 공간모델이 생성했다. 여기에 소요된 드론사진이 2천여장, 건물과 공간 구석구석을 담은 그라운드 사진이 7500여장 등 1만여장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획득, 가공했다. 또 이용자들이 덕수궁을 스마트 폰에서 상하좌우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돌려보고, 가까이·멀리 시점을 달리해 볼 수 있도록 고속실사 렌더링 기술공간분할 렌더링 기술’, ‘LOD렌더링 기술도 채택했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탄생한 ‘AR 덕수궁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와 이용자들에게 문화유산을 활용한 유용하고 재미난 컨텐츠가 될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감을 나타났다.

SKT가 선보인 ‘버추얼 소셜 월드 모바일’/ 사진: SK텔레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3VR이용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커뮤니티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서비스인 버추얼 소셜 월드 모바일을 론칭했다. ‘버추얼 소셜월드는 지금까지 오큘러스 고 등 HMD(Head Mount Display) 기기를 착용해야만 했지만 이젠 HMD 없이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VR기기·모바일 이용자가 하나의 가상세계에서 어울릴 수 있게 됐다. ‘버츄얼 소셜 월드모바일은 점프 VR’ 앱을 켜고 들어가, 메뉴 중 마이룸(My Room)에서 본인의 아바타를 설정하고, 소셜룸을 선택해서 들어가면 된다. 소셜룸 안에는 클럽룸, 카페룸 등 9개의 테마를 갖추고 있어 다른 아바타들을 만나 친구를 맺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아바타의 춤과 동작·표정 등이 더욱 자연스러운 뉴 아바타도 선보였다. 집에서 또하나의 재미난 놀거리가 생긴 셈이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요즘 나 대신 아바타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KT는  VR 및 AI 기술을 접목한 교육용 콘텐츠를 선보였다.(사진: KT)

SK텔레콤과 달리 KT는 교육 콘텐츠에 VR AI 기술을 접목했다. 지난 23일 약속이나 한 듯 KT는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VR’에 몰입형 영어 교육 콘텐츠 3종과 더불어 VR 원격 모임 서비스 등 실감형 콘텐츠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KT가 슈퍼VR을 통해 제공하는 교육용 콘텐츠는 스픽나우’, ‘Live at ease’, ‘VR각영어’ 3종의 몰입형 영어 교육 서비스다. ‘스픽나우AI기반 영상합성 전문 스타트업 머니브레인(대표 장세영)과 함께 선보이는 가상 현실 기반 AI 영어 학습 서비스다.

스픽나우 서비스는 챗봇, 음성 합성, 영상 합성 기술을 적용해 강사들을 AI로 구현하여 실제 마주보고 앉은 사람과 대화하듯 영어회화 연습을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몰입감 높은 환경에서 영어 회화 연습을 할 수 있다.VR 교육 스타트업 시디넛과 함께 VR 화상영어 서비스 ‘Live at ease’도 선보인다. 이용자는 해외에 있는 원어민 선생님과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실시간 일대일 대화를 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페어립이 제공하는 ‘VR각영어서비스는 중학교 내신에 필요한 필수 영단어 1440개를 발음-추리-3단계로 집중 학습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게임을 하듯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영어 회화 연습을 할 수 있다.

가상 모임 플랫폼 ‘인게이지(Engage)’/ 사진: KT

이와함께 KT는 화상 회의나 원격 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가상 모임 플랫폼 인게이지(Engage)’도 제공한다. 아일랜드의 스타트업인 Immersive VR Education이 개발한 이 플랫폼은 국내 파트너사 디캐릭이 KT와 함께 슈퍼VR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인게이지 플랫폼의 회의실이나 스튜디오, 강당, 강의실 등 30여 종의 가상 공간을 활용해 함께 강의를 듣거나 회의를 할 수 있다. 이용자가 개설한 하나의 가상 공간에는 원격지에 있는 다수의 이용자를 초대할 수 있다.

이 가상 공간에서는 각종 문서나 발표 자료, 유튜브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함께 시청할 수 있다. 여러 개의 화면을 원하는 크기나 모양으로 가상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띄울 수 있고, 1200여 개의 3D 특수 효과도 넣을 수 있어 한층 실감나고 고차원적인 원격 모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게임과 공연 분야 킬러 콘텐츠 라인업도 한층 강화됐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SF액션 영화 퍼시픽림원작의 VR 로봇대전 게임 퍼시픽림VR’이 슈퍼VR에 새롭게 출시됐고, 신설된 아이돌 직관메뉴에서는 아이돌 무대를 멤버별 360도 멀티뷰로 즐기며 더 다양하고 실감나게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가 높아지며 실감형 미디어 기반 콘텐츠는 게임이나 동영상 등 볼거리를 넘어 실생활의 필수 영역까지 폭넓게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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