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우리 정부, 맞불
정부, 일본인 무비자(사증) 입국 중단...특별입국절차 시행

오는 9일 0시부터 韓·日 간 입국금지된다.(사진: 주은혜 기자)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일본이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서자 우리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에 들어간다.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일본인 무비자(사증) 입국을 중단하고 특별입국절차를 실행한다. 일본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사실상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자 하루만에 맞불 조치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일본은 오는 90시부터 한국인과 중국인 입국자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하는 격리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대구와 경북 청도로 국한했던 입국 거부 지역에 경북 안동, 영천, 칠곡 등 7개 지역을 추가된다. 일본 정부는 우리 국민에 대해 적용 중인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제도도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한국인과 중국인 입국자는 국내 대중교통도 사용하지 못한다. 사실상 입국 금지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이같은 일본의 입국금지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놨다. 우리나라도 90시부터 일본에 대한 사증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이 정지된다. 사증발급과정에서 건강 확인절차가 포함된다. 또 일본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특별 입국절차가 적용된다. 즉 일본발 입국자는 우리 정부 검역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입국이 허용된다. 아울러 일본 전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 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한다.

일본이 취한 이착륙 공항 제한과 선박·여객운송 정지 요청에 대해서는 재일 한국인 입국 시 불편초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후 상응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공항은 한일 노선이 많은 인천·김포·김해·제주 중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국간 오가는 하늘길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행 노선을 오는 9일부터 대부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일본 6개 도시에서 8개 노선을 중단한다. 사실상 전 노선 중단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일본행 운항을 시작한 1990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이다. 대한항공도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인천~나리타(7) 노선을 제외하고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일본행 항공편도 9일부터 멈춰선다. 진에어는 5개노선, 티웨이항공은 6개 노선, 에어부산은 4개노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 제주항공은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 2개를 제외한 8개 일본노선 운항을 9일부터 중단한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