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명단 거짓 제출...교회 책임자 고발조치
부산시, 확진자 4명 신천지 신도...신천지 신도 명단에 없어 ‘강력대응’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오전 9시 기준 2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신천지 종교집단 관련 확진자가 전체 2022명 중 41.5%를 차지했다. 청도 대남병원까지 합하면 절반에 가까운 47.3%에 달했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기타(51%)의 경우 서울 은평 성모병원, 부산 온천교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신천지와 연관성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에서 신천지로 인한 확진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대도 신천지는 정부에 거짓으로 신도명단을 제출하는 등 방역에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최고의 피해지역인 대구시가 신천지를 고발 조치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오전 9시 대비 427명이 늘어나 2022명이 됐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에서는 하루새 297명 늘어 1314명으로 집계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가 721, 청도대남병원 2, 기타 591명인데 기타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연관으로 추정되고 있어 사실상 대구 확진자 모두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상태다. 경북도 전날 대비 73명이 추가돼 누적 394명이 됐다. 경북은 신천지 관련 62, 청도대남병원 113, 기타 148명이다. 이곳은 청도대남병원, 신천지대구교회, 성지순례, 밀알사랑의 집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은 7명이 늘어 누적 62, 부산은 5명이 늘어 누적 63, 경기는 11명이 늘어 66명이 됐다. 서울은 은평성모병원과 기타 산발적 발생, 부산은 대부분 온전교회 관련, 경기는 기존 환자의 접촉자 산발적 발생 때문이다.

이에따라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840명으로 전체의 41.5%,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7명으로 5.8%, 기존 해외 유입관련 확진자는 33명으로 1.6%, 기타 1032명으로 51.0%. 문제는 기타 51.0%. 대부분 신천지 종교 관련자로 추정되고 있다. 그 이유는 신천지가 신도명단을 거짓을 정부에 제공했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중대본은 이날 신천지대구교회 책임자를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신천지대구교회가 신도명단을 누락하고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전날 밤 정부로부터 타지역 신천지 교회 신도 중 대구교회 거주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등이 포함된 명부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전달받았다. 이후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던 명부와 대조한 결과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8269명 외 주소지는 대구이지만 지파가 다른 신천지교회 교인 222, 신천지 교육생 1761명 등 총 1983명이 관리대상에 추가됐다. 이에 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은 총 1252명이 됐다. 추가된 교인 중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제출한 명단에 없는 신도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정밀 조사 진행하고 있지만 기초 조사에서 확진자 판명된 교육생 있었다대구교회가 시의 요구에 허위로 명단을 보낸 게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고발조치와 관련, 그는 역학조사 결과와 그동안 부인해오던 대구 공무원이 신처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고, 달서구 공무원은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의무 이행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종합적으로 검토해 감염병 따른 의무 위반이 발견되면 전원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구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산에서도 신천지 신도 명단에 없는 신천지 신도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2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의 코로나19 감염자 66명 가운데 4명이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건네받은 신천지 부산 신도 명단 14520명 중 이번 확진자 4명은 없었다는 점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6일 저녁 8시쯤 행정안전부를 거쳐 신천지 부산 신도 명단 14520명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이에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 신천지 교인 확진자 4명이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 없다는 것은 신뢰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신천지에 다시 명단을 촉구하고 신천지가 협조하지 않으면 강제수단을 동원해서 공권력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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