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00명 육박 감염자 발생...중국 춘제 기간 700만명 해외여행 나설 계획, 글로벌 및 국내 확산 가능성 높아
보건당국,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및 중국 우한시 방문 및 의료기관 이용 자제 권고

보건당국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사람간 전염이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에서는 440(중국 보건당국 발표 기준), 태국 4, 일본 1, 대만 1, 미국 1명 마카오 1명 등 총 44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1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안전하게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지속적으로 안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검사를 시행한 21명은 전원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되어 격리해제됐다.

문제는 설 연휴기간이다. 현재 중국 우한시를 비롯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의 설인 춘제 기간동안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이 기간 중국인 700만명이 해외여행에 나서 사상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 때문에 전세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춘제 기간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이 기간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우리 국민의 보건 안전을 위해 당분간 현재와 같은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우선 질병관리본부 소속 역학조사관을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 교민 보호 활동을 실시하고, 신속히 현지 상황도 파악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이 가능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4시간 내 신속 진단검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24일부턴 전국 17개 시·도 보건 환경연구원 어디서나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에게도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설 명절기간 손씻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 준수는 물론, 후베이성 우한시 등 중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동물(가금류 포함) 접촉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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