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사 ‘7DAYS 마스크팩’ 위조품... 정품 함유된 화산재·마유·바다제비집 추출물 등 주성분 및 주름개선, 미백 등의 필수성분 뺀 엉터리 제품

짝퉁 송중기 마스크팩을 제조·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사진: 특허청이 압수한 메디힐 7DAYS 마스크팩 위조품/ 특허청)
짝퉁 송중기 마스크팩을 제조·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사진: 특허청이 압수한 F사 7DAYS 마스크팩 위조품/ 특허청)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짝퉁 송중기 마스크팩을 제조·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문제의 제품에는 필수성분도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특허청은 일명 송중기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7DAYS 마스크팩을 대량으로 위조, 제조·유통시킨 A씨 등 10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F사의 ‘7DAYS 마스크팩은 한류스타 송중기 씨를 모델로 해 20165월 출시 첫날에만 홍콩·베트남·태국 등 해외에서 100만장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던 히트제품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A씨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7DAYS 마스크팩제품의 기획 한뒤 F사에 접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계약을 했다. 그러나 A씨는 계약이 해지된 이후에도 상품형태와 포장·상표 등 외관은 동일하나 품질은 저급한 위조 마스크팩을 계속 제조하고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과정에서 A씨는 위조 ‘7DAYS 마스크팩의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정품 마스크팩에 함유된 화산재·마유·바다제비집 추출물 등 각기 다른 7가지 성분은 고사하고 주름개선, 미백 등의 필수성분도 뺀 채 제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 충격적인 것은 A씨는 위조 마스크팩을 제조하면서 다른 회사에서 쓰다 남은 원료를 사용하고 각 마스크팩마다 색과 향만 다르게 제조해 왔다는 점이다. 이같이 제조된 제품은 정품가격의 10분의 1수준인 저가로 국내 온라인 및 중국·베트남 등 해외에 판매됐다.

이번에 적발된 유통판매책 B씨는 A씨와 공모해 제품원료인 충진액을 공급받은 후 다른 유통업자들을 모집, 위조상품을 제조·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C, D씨 등도 국내외 제조 및 총판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서류를 위조해 위조상품 제작을 의뢰하거나 직접 제조해 국내외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허청은 이들로부터 위조 완제품 및 반제품 약 607만점을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된 물품은 완제품·충진액(에센스포장 파우치·제조 기계 등 총 607만여점으로 정품가액만 약 200억원 상당에 해당된다. 압수에만 5t 트럭 16대가 동원됐다. 이는 특허청 특사경이 출범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압수한 물품 합계가 약 510만점인 것을 감안하면 물량 면에서 사상 최대 규모다.

특허청 목성호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정상적인 생산 및 유통관리가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성분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제조·유통된 위조 마스크팩은 한류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및 이미지 훼손을 가져왔고, 소비자 안전 및 건강에도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앞으로도 국민의 안전 및 건강에 직결되는 위조상품 유통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한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