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작업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구글 글래스에 해당 공정에 필요한 조립 매뉴얼을 띄워주는 서비스

▲ 사진제공 : SK텔레콤

[컨슈머와이드-Daniel Min] SK텔레콤은 블루투스 비콘(이하 비콘)과 구글 글래스를 결합한 신개념 실내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번 MWC2015에서 새롭게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근로자가 특정 작업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구글 글래스에 해당 공정에 필요한 조립 매뉴얼을 띄워주는 ‘글래스+비콘’ 서비스를 스마트글래스 플랫폼 개발사인 美 ‘APX Labs’社와 함께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가이면서 수작업이 필요한 제품의 조립라인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100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비행기는 조립 과정도 복잡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아 수작업 비중이 높다. 따라서 불량률도 타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최고급 자동차, 전기 자동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글래스+비콘’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제조사는 ①매뉴얼 활용도를 높여 불량률을 낮추고 ②작업에 필요한 매뉴얼을 찾는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③구글 글래스로 매뉴얼을 보는 동시에 양 손으로 조립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근로자가 해당 작업장에서 벗어나는 즉시 구글 글래스에서 매뉴얼이 자동으로 사라져 매뉴얼 유출과 같은 보안 사고의 우려도 현격히 낮출 수 있다. 

특히, 향후 증강현실 기술과 결합할 경우 이 서비스의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구글 글래스로 촬영한 조립품 사진을 중앙 서버로 보낸 뒤 오류가 발견되면 서버에서 경고 신호를 구글 글래스로 보내 오류를 즉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류를 즉시 수정하면 불량률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불량품이 다음 공정 단계로 넘어가기 이전에 신속히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손실 규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단, 현재로서는 불량품을 인식하는 정확성 · 비용 효율성 등 사업화 이전에 검토되어야 할 조건들이 많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글래스 기반의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개발했다. 구글 글래스 위에 재고 부품의 정확한 위치를 지도 상에 표시하고, 화살표 등 길 안내를 통해 거대한 창고에서 필요한 부품을 찾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이미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상용화했다. 

또, 실내 내비게이션 도입 시 작업자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될 수 있기 때문에 콘트롤 센터의 관제도 더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