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심의소위원회, 명확한 근거없이 콜라겐 성분 피부에 흡수...GS샵, 롯데홈쇼핑 등 3개 TV홈쇼핑사 의견청취후 심의 의결
AHC 더블쉴드 선쿠션 등 자외선 차단제 판매방송서 부적절한 비교 장면 방송...CJ오쇼핑 등 4개사 의견청취 후 심의 의결

방송사고 공영홈쇼핑...법정제재 경고 결정, 전체회의에 상정

기능성화장품을 판매하면서 명확한 근거도 없이 효능을 설명하거나 부적절한 비교장면을 방송한 TV홈쇼핑사들이 줄줄이 제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기능성화장품을 판매하면서 명확한 근거도 없이 효능을 설명하거나 부적절한 비교장면을 방송한 TV홈쇼핑사들이 줄줄이 제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23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 따르면, 우선 자외선차단제를 판매하면서 부적절한 비교장면을 방송한 4개 방송사에 대해 의견 진술 청취 후 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홈앤쇼핑은 지난 323일 오전 1125분부터 1240분까지 진행된 기능성화장품인 AHC 더블쉴드 선쿠션 판매방송에서 전면영상을 통해 크림 제형의 상품(선크림)과 판매 상품(선쿠션)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선크림을 과도하게 도포하는 장면, 도포된 선크림을 손가락으로 긁어내거나 덜 씻긴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 선크림을 바른 상황과 판매 상품을 바른 상황에서 모델의 표정을 다르게 연출하는 장면을 시현하고, 크림 제형의 상품 시현 화면에 자막으로 얼룩덜룩’, ‘덕지덕지 묻어나는 불편함’, ‘끈적끈적’, ‘끈적함에 몸서리등으로 표시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비교방법을 사용하여 판매 상품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는 내용을 방송했다.

CJ오쇼핑은 지난 3일 오후 230분부터 330분까지 진행된 동일 화장품 판매방송에서 홈앤쇼핑과 거의 흡사한 내용을 방송했다.

NS홈쇼핑은 지난 411일 오전 820분부터 925분까지 진행된 기능성화장품Au+ 슈퍼 선스틱 시즌3 판매방송에서 크림 제형의 상품과 판매상품(선스틱)을 비교하는 시현장면에서, 선크림을 얼굴과 손등에 과도하게 도포한 뒤, 선크림이 손톱 사이에 끼거나 덜 발라진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 선크림을 바른 손으로 인해 물이 탁해지는 장면, 선크림을 바른 피부에 물을 뿌려서 흘러내리는 장면과 함께, 쇼호스트 및 게스트가 어머 이거 잘 지워지지도 않아.”, “선크림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사실 요거를 바르려면은, 요 백탁 때문에 하루 웬종일 두드리는 거예요.”, “이건 맨날 보지만, 맨날 끔찍해.”, “골프장에 가면 강시가 그렇게 많다면서. 지금 손에 묻은 거를, 손톱 사이. 이 낀 거 봐, 손톱 사이에. 어우 이거 어떻게 할 거예요.”, “진짜 사골국 풀었냐고. 아니 세상 민폐예요, 진짜. 아니 이거 어떡해. 수영장에서 쫓겨나요, 고객님. 이게 환경오염의 주범이에요.”, “어머 뚫려, 뚫려. 지금 뚫렸어요. (중략) 뚫려요, 뚫려서 흘러요.” 등의 멘트를 표현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비교방법을 사용하여 판매상품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는 내용을 방송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24일 오후1240분부터 140분까지 진행된 기능성화장품 이자녹스 선스틱 판매방송에서, 전면영상을 통해 크림 제형의 기존 상품(선크림)과 판매 상품(선스틱)을 비교하면서, 목과 얼굴 부위에 선크림을 과도하게 도포하는 장면을 시현하고, 쇼호스트 멘트로 완전 그냥 몽달귀신처럼. 그런게 아니라는 거죠.”, “난리도 아닙니다. 진짜 흰 국물 뚝뚝 떨어지면 이거 민폐거든요.”라고 표현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비교방법을 사용하여 판매 상품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는 내용을 방송했다.

또한 명확한 근거없이 제품의 콜라겐 성분이 피부에 흡수된다고 방송한 3TV홈쇼핑사에 대해서도 의견진술 청취후 심의를 결정했다.

우선 GS샵은 지난 324일 오후 3시부터 415분동안 진행된 기능성화장품 메디앤서 콜라겐 퍼밍업 마스크 판매방송에서 해당 상품에는 콜라겐 추출물과 함께 정제수 등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 시 성분 유실 및 수분 증발 등이 이루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델이 부착한 마스크팩이 얇고 투명하게 변하는 장면, 피부에 부착한 마스크팩의 두께가 얇아진 근접촬영 장면 등과 함께, 쇼호스트 및 게스트가 이 콜라겐 어디로 갔을까요? 어디로 갔을까요?”, “이 얇아진 만큼 내 피부에 콜라겐이 싹. 얇아진 만큼 얘가 어디로 가겠어요?”, “일명 콜라겐 덩어리나 마찬가지거든요.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얇아지면 어디로 갈까요? , 내 피부로 그냥 싹.”, “메디앤서 콜라겐, 이 콜라겐 추출물 77퍼센트로 되어 있잖아요?... 얇아졌다는 건요, 물론 공기중으로도 뭐 날라가는 것도 있긴 있겠지만 (중략) 그 아이를 내 피부에 착 붙였으니까 거의 이 콜라겐 추출물이 내 피부 속으로 싹 하고.”라고 언급하는 등 상품 중 콜라겐 성분의 피부흡수에 대해 근거 불확실한 표현을 방송했다.

롯데홈쇼핑은 같은달 20일 새벽 355분부터 430분까지 진행된 기능성 화장품 더마픽스 이탈리아 생콜라겐 프로그램 판매방송에서 해당 상품에는 하이드롤라이즈드 콜라겐, 각종 추출물 및 보습 관련 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 시 성분 유실 및 수분 증발 등이 이루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쇼호스트 및 모델이 부착한 마스크팩이 얇고 투명하게 변하는 장면, 피부에 부착한 마스크팩의 두께가 얇아진 근접촬영 장면 등과 함께, 콜라겐을 피부에 집중 투하하는 느낌!’, ‘어디로 갔을까? 눈으로 보이는 강력한 흡수력등의 자막을 표시하고, 쇼호스트들이 심지어는 왜 좋아하시는지 아세요? 그게 어디로 갔는지 보여요. 흡수가 보여버립니다.”, “여기 지금 투명막 보이세요? 콜라겐을 다 먹이고 얘만 남는 거에요.”, “모공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모공 면적의, 이 생콜라겐이요, 997백만 분의 1의 사이즈로 쪼개고 쪼개지는 거에요. 피부에 안들어 갈래야 안들어 갈 수가 없는 사이즈죠.”, “이게, 이게 보이면 신기해서 미칩니다, 여러분. 정말 신기합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상품 중 콜라겐 성분의 피부흡수에 대해 근거 불확실한 표현을 방송했다.

홈앤쇼핑은 같은달 11일 오전 1135분부터 오후 1240분까지 진행된 기능성 화장품 라비오뜨 콜라겐 풀업 마스크팩 시즌2 판매방송에서 해당 상품에는 하이드롤라이즈드 콜라겐, 각종 추출물과 함께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 시 성분 유실 및 수분 증발 등이 이루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착용한 마스크팩의 두께가 얇아진 근접촬영 장면과 함께, ‘흡수되어 얇아진 콜라겐 마스크등의 자막을 표시하고, 쇼호스트들이 그 묵직했던 그 콜라겐 덩어리들, 몽글몽글한 그 덩어리들이 어디로 갔겠어요. 여기 꺼졌던 곳에. 이 팔자 주름 깊이 졌던 요곳에. 여기 라인 무너졌던 곳에. 원래 있었던 그 자리를 얘가 찾아가 주는거에요.”, “저분자 콜라겐이 내 피부로, 빠지는 콜라겐 자리로.”, “알아서 어 여기 꺼졌던데, 여기가 내가 원래 있었던 자리잖아. 여기 팔자주름 있었던데 여기가 원래 내가 있었던 자리지.’ 얘가 툭툭툭 찾아가고 나니까, 여기가 봉긋.” 등의 멘트를 표현하는 등 상품 중 콜라겐 성분의 피부흡수에 대해 근거 불확실한 표현을 방송했다.

한편, 방송사고 공영홈쇼핑에 대한 법정제재가 결정됐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417일 약 58분간 정지화면과 암전화면 등 방송사고를 일으키고 4일 후인 21일 또 다시 약 20초간 암전화면 등을 방송하는 등 방송사고가 잇달았다. 이에 방송심의 소위원회는 공영홈쇼핑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안정적인 방송 제작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여, 시청자는 물론 방송이 예정됐던 협력업체에게도 피해를 끼쳤다 방송의 책임과 사회적 영향력을 무겁게 여기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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