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취업의 문이 좁디좁은 요즘이지만 오히려 과거보다  '취업청탁'은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취업청탁이 부정적인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을 취업청탁이 줄어든 이유 1위로 꼽았다. 

27일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295명을 대상으로 채용청탁 관련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54.5%가 ‘과거에 비해 최근 채용 청탁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탁이 줄어든 이유로 '채용 청탁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서(67.1%,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인사담당자들이 청탁을 거절하는 경우가 늘어서(23%) ▲청탁 관련 내부 감사 등이 강화돼서(19.3%) ▲전문기관 채용 대행으로 채용 공정성이 강화돼서(14.9%) 등을 들었다. 

응답자 51.2%는 취업청탁이 줄어든 분위기 덕분에 과거보다 채용청탁 거절이 쉬워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내에 청탁을 방지하는 제도나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9% 정도로 회사가 청탁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은 얼마되지 않았다. 

응답자들에게 실제 채용 청탁 경험에 대해 질문했을 때  33.9%가 '채용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이 받은 채용 청탁 횟수는 평균 3.2회였다. 

인사담당자들이 청탁받은 채용의 유형은 ‘신입’(7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력’(35%)▲‘인턴’(10%)▲‘촉탁/고문’(8%)등이 있었다.  근무조건은 ‘정규직’(91%, 복수응답)이 ‘비정규직’(13%)보다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채용 청탁을 해 온 상대는 ‘사내 임직원’(44%, 복수응답)이 1위, 그 다음으로 ▲ ‘친구 및 지인’(43%)▲‘거래처 임직원’(31%)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들의 사회적 연배나 지위는 인사담당자들보다 높은 경우(57%)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청탁 받은 지원자가 채용되는데 도움을 준 적이 있는 비율은 24%였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청탁이 줄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채용 상 공정성을 기하는 사내 시스템 마련’(37.3%)▲‘청탁을 배제하는 사회적 합의’(30.8%)▲‘강력한 법적 제도 확립’(23.1%)▲‘당국의 단속 등 노력(7.1%)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