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수리점 이용시 공식AS센타 보다 5만원 저렴

▲ 삼성전자 갤럭시S 기종 액정 파손시 수리를 공식이 아닌 비공식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삼성 갤럭시S 이용자들이 공식 AS센터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 일명 야매로 불리는 비공식 수리업체를 통해 파손된 액정 수리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유모씨(30대)는 비공식 수리업체를 통해 파손된 액정을 수리 받았다. 그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2로 공식 AS센터보다 5만원 저렴한 7만원에 수리했다. 공식AS센터 액정수리비용은 12만원이다. 수리를 마친 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체크 등 위해 공식AS센터에서 점검도 마쳤다. 그는 “공식 AS센터와 동일한 서비스를 5만원이나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데 뭐 때문에 삼성전자 배를 불리는데 일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의 액정이 파손되면 공식 AS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지난 4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5 이상만 파손된 액정을 반납하면 수리비용을 할인해 주는 정책을 전개하면서 이에 소외된 소비자들이 일명 야매 수리업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비공식AS 업체 유형은 크게 2가지다. AS 대행 서비스 업체와 파손 액정 유리만을 교체해 주는 업체 등이 성행 중이다. 대부분의 비공식 AS 업체는 후자에 속한다.

우선 AS 대행 서비스 업체로는 수리콜이 유일하다. 이 업체는 고객의 위치까지 출장과 함께 스마트폰 파손액정 제품을 수리하여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수리대행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 공식 AS센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AS걱정은 안 해도 된다. 서비스 가격 역시 겔럭시노트2 기준으로 공식AS비용(11만원)보다 3만원 저렴한 8만원이다. 단 기존 파손 액정은 이 업체에 넘겨야 한다.

수리콜 업체 관계자는 “공식 AS센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100% 삼성 정품”이라며 “우리의 서비스는 기존의 파손액정 매입과 AS 대행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때문에 정식 AS 보다 저렴하게 파손된 액정을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은 파손 액정 유리 교환 서비스다. 사설업체에 방문하거나 택배로 파손 액정 스마트폰을 보내면 된다. 파손 유리만 교체하는 것이라 교체비용은 평균 5만원이다. 갤럭시노트2 경우 삼성 공식 AS센터에서 액정 수리비용이 1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6만원 저렴하다. 수리 시간은 40~50분 정도다. 파손된 액정 매입이 아닌 단순 유리교환 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

해당 업체 중 한 곳인 모바일인픽스 관계자는 “우리의 방식은 파손 액정의 유리만 교환하는 방식”이라며 “액정유리는 중국제품이 아닌 삼성전자 정품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서비스를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액정을 장착한 뒤 삼성전자 공식 AS센터를 방문해 액정 이상 유무 체크를 받으면 이후에도 삼성전자 공식 AS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문제는 비공식 AS센터의 액정이다. 삼성전자 정식 액정유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삼성전자는 액정유리만을 유통시킨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전자에서 판매하고 있는 액정 부품은 액정 일체형(액정+유리)이라고 못 박았다.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부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유리만 따로 판매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비공식 업체의 서비스를 받은 경우 삼성전자의 AS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이점 소비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4월 9일 파손된 디스플레이(아몰레드)를 수리할 때 액정을 반납하면 수리비용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적용 대상은 갤럭시 S5 이상의 최신 기종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파손된 액정을 악용한 비정상적인 유통을 막아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며 갤럭시S5 이전 모델은 이미 수리를 받았던 소비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LG전자는 액정을 회수하는 대신 수리비에서 1만원을 할인해주고, 팬택은 사용자가 원할 경우 액정을 돌려주지만 별도의 할인은 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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