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15개 소금 대상식품공전 상 천일염의 성분 기준 비교 결과 발표

▲ 미네랄 성분에 대한 품질 기준도 없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출처: 소비자시민모임)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3년 숙성, 3년 묵은 등 프리미엄 천일염이 일반제품과 품질면에서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네랄 성분에 대한 품질 기준도 없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1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게랑드 플뤼드 셀 등 천일염 15개 제품의 식품 안전성 및 미네랄 성분 비교 시험 및 주요 표시 사항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천일염 15개 제품 중 제품명에 ‘3년숙성’, ‘3년묵은’ 등으로 천일염에 표시하고 있는 일부제품은 수분, 마그네슘 함량에 있어 다른 제품과 비교하여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많이 검출되어 ‘3년’으로 관리되는 천일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토록 하는 표시기준의 도입이 필요했다.

▲ 자료출처: 소비자시민모임

또한 천일염이 일반적으로 다른 일반 소금보다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천연 미네랄 함량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으나  이의 적정 수준에 대한 품질 기준은 마련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쓴맛을 내는 마그네슘의 경우 많은 함량 차이를 보여 적정 수준 이하의 품질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핝 천일염 안전기준인 식품공전 상에 미네랄 성분기준은 없고 KS상의 천일염 품질등급 기준(Ca, Mg)만이 있어 이에 대한 기준마련도 필요하다는 것이 소시모의 주장이다.

▲ 자료출처: 소비자시민모임

반면 이번 조사에서 식품공전 상 천일염의 성분 기준인 염화나트륨(%), 총염소(%), 수분(%), 불용분(%), 황산이온(%), 사분(%) 시험결과 15개 전 제품 식품공전상의 성분 기준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15개 천일염 제품의 경우 염화나트륨 함량은 식품공전 기준 70%이상을 모두 상회하여 공전 상 기준에는 만족했다. 그러나 시험결과 실제 염화나트륨 함량은 최대 95.8(%)~최소 84.60(%)로  같은 천일염 제품이라 할지라도 제품 간 염화나트륨 함량에는 차이가 났다.

수분량 역시 식품 공전 상 천일염의 수분 함량은 15%이하로 시험대상 15개 제품 모두 공전 상 기준은 만족했다. 그러나 시험대상 15개 제품 중 13개 제품은 1급 기준에 만족하였고 2개 제품은 2급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천일염의 품질 등급 기준인  KS는 수분함량에 대해 1등급~3등급까지 품질을 인증하고 있다.

중금속 및 위해물질 시험결과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제품 중금속(비소, 납, 카드뮴, 수은)과 내분비장해 및 발암성인 페로시안화이온 성분 시험 결과 식품공전 상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정지 바닥재에서 용출가능성이 제기되었던 프탈레이트 가소제 성분도 불검출 됐다.

▲ 자료출처: 소비자시민모임

함량 비교 결과, 칼슘은 12개 제품이 0.2% 미만이었다. 마그네슘의 경우, 1등급 제품(0.5%이하)은 수입제품인 ‘그레이드23파인솔라솔트’(뉴질랜드산, 733원/100g), '게랑드플뤼셀‘(프랑스산, 7200원/100g)만이 해당됐다. 국내 제품들은 0.8이하인 2등급에 속했다. 더솔트3년묵은천일염만 1.0이하인 3등급이었다.

이에 대해 소시모 관계자는 “천일염 제품의 시중 판매가격이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므로 이에 대한 품질의 차이를 평가할 수 있는 소비자 관점의  천일염 품질 관리 기준이 마련되어야한다”며  “천일염의 명품화, 시장 확대, 수출을 위해서는 표준화된 성분 관리 및 맛, 색깔, 결정체 모양 등의 심미적인 요소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가공·공정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한 품질 표준화가 마련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금은 안전하고 위생적이어야 한다”며  “미네랄 성분은 신체에서 합성되지 않으며, 성장과 유지 및 생식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나 천일염이 미네랄을 보충하는 주요 공급원인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천연물질은 소량이나마 중금속이 있고 검출된 중금속의 함량은 안전치 이내이긴 하지만, 체내에는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는 위해 요소가 있으므로 해수의 오염 및 염전의 생산시설 현대화 및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우선되어야한다”고 말했다.

▲ 자료출처: 소비자시민모임

한편, 15개 천일염 중 100g 당 환산가격에서 가장 비싼 소금은 게랑드 플뤼드 셀로 100g당 7200원이다. 이는 비교 제품 중 100g당 환산 가격이 가장 저렴한 오천년의신비명품천일염(450원)에 비해 16배가 비쌌다.

그 뒤를 이어 김대감집 맛의비밀이 2133원, 고서임의3년묵은 천일염이 1500원, 여름햇살담은명품천일염이 1200원, 3년묵은천일염이 1138원 순이었다.

앞서 밝힌 3년묵은 또는 3년 숙성 프리미엄 소금 중 가장 비싼 소금은 고서임의3년묵은 천일염으로 100g 당 환산가격이 1500원으로 이들 중 갯벌천일염(3년숙성 천일염)이 48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3.1배 비쌌다.

▲ 자료출처: 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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