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측, 기자회견 통해 S병원 원장 진실규명해 줄 것 촉구… 신해철 심정지 직전 눈물 주욱 회상

▲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 (사진출처: YTN 보도방송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故 신해철 유가족이 수술 당시 상황과 경위가 낱낱이 공개하고 S병원측이 진실을 밝히기를 촉구했다.

지난 5일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故신해철 가족장이 진행된 직후 열린 유가족 기자회견에서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수술 당시 상황과 경위를 낱낱이 공개했다.

KCA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故신해철이 복통으로 S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수술동의서를 작성하고 입원한 뒤 오후 4시40분경 장관유착박리술이 시작돼 저녁 8시 경 병실로 옮겨졌다. 그런데 8시10분경부터 11시30분까지 故신해철이 통증과 울렁거림이 심하다고 호소해 병원측에서 자가통증조절제를 주입했고 울렁거림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다시 발생하기를 반복했다.

다음날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통증을 참지 못한 故신해철이 진통제와 수면 유도제를 계속 요구했고 밤 10시경 가수면 상태에서 아프다고 계속 간호사를 불렀다. 19일 새벽에도 통증이 이어져 결국 오전 10시 40분 경 병원 5층에 올라가 처치 카트를 발로 차고 소파에 앉아 소리를 지르면서 아프다고 호소했다.

故신해철은 통증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퇴원한 故신해철은 통증으로 20일 재입원했고, 이날 조치를 받고 귀가했다가 오후 4시경 통증으로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 병원 원장이 직접 신해철의 상태를 진료한 뒤 배 이곳저곳을 눌러보다 하복부 쪽을 눌러보고 여기가 안 아프면 복막염은 아니니 안심하라고 진단해 퇴원을 했고 21일 신해철이 메니저에게 전화를 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며 그 병원 다시 안 간다고 했다고 말할 정도로 통증이 계속됐다.

결국 22일 일이 터졌다. 이날 알려진것과 다르게 S병원의 심폐제세동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신해철의 통증이 심해지자 그 병원으로 재입원을 했다. 입원 이후 얼굴색이 검하게 변한 신해철이 왼쪽가슴을 부여잡고 통증이 호소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낮 12시40분경 화장실에 들어간 故신해철이 바닥에 누워 헐떡이고 있었고 S병원 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만, 심폐제세동기가 처음에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원장이 다른 심폐제세동기를 가지고 오라고 지시했고 이후 심폐소생술이 진행됐고 결국 신해철의 심장이 멈췄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아산병원으로 출발했다는 것이 KCA엔터테인먼트 측이 밝힌 당시의 경위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유가족 대표인 매형 김형열 씨는 “고인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지난 3일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했고 1차 소견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도 엇갈리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 원장은 지금이라도 전문의로서의 위엄과 수술을 집도한 책임과 의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응급수술 당시의 기록을 상세히 전해줬기에 진실을 규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고 신해철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위밴드제거 시술과 관련, 관계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故신해철 유가족 변호인인 서상수 변호사는 “고인은 2009년 S병원 원장이 당시 운영했던 다른 병원에서 위 밴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 기록에는 고인에 대한 수술 내용이 제대로 기록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며 “최근 고인의 진료기록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검토한 결과 2012년도에 위밴드는 제거한 것으로 확인 했다. 그래서 이번 일과 위밴드는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에 위밴드 수술이 관련 됐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변호사는 “S병원의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고인이 사망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억울한 점이 없도록 제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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