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식품부 모든 농가 계란 출하 금지...이마트, CU, 위메프 등 대형 유통채널 판매 중단

▲ 국내 계란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15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 농가에서 계란 출하가 중지됐다. 이에 대형마트, 편의점, 일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사진: 14일 정부 조치가 발표 전 이마트 계란 가판대/ 지세현 기자)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국내 계란 시장이 살충제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등이 검출된 것. 이에 전국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가 중지됐다. 15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유통시장에서 계란 판매 중단이 확산되고 있다. AI 등으로 가뜩이나 국내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뿐만 아니라 가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15일 0시를 기준으로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3천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상업농장에 대해 3일 이내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후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될 방침이다.

이번에 국내서 검출된 피프로닐 성분은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구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로 닭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농식품부에서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14일 1개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고, 1개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그 동안 무항생제 인증농가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지속 실시 해 왔으며,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판매 중단에 돌입했다. 우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15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관련해 이마트 계란 협력농장은 대규모 농장으로 피프로닐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협력농장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고객들의 많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들도 일제히 계란 판매 중단에 돌입했다. 우선 CU는 전 점포에서 생란과 가공란 및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전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 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이날부터 계란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도 계란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몰도 계란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우선 온라인쇼핑몰 중 가장 먼저 계란 판매를 중단한 곳은 위메프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으로부터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라 이날부터 계란 물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계란 판매 중단조치는 고객의 안전과 불안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계란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이후 정부조사결과 발표 이후에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직매입 계란에 대해서만 우선 판매를 중단했다.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물량은 강제할 수 없어 남품업체와 판매중단 여부를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소셜커머스임에도 불구하고 위메프와 달리 판매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티몬은 현재 납품업체들과 판매중단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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