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 뇌수막염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Enterovirus 병원체 수족구병 유행

▲ 보건당국이 최근 유행중인 수족구병 중 뇌염, 뇌수막염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Enterovirus 71(EV71)로 인한 수족구병이 발견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질병관리본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보건당국이 수족구병 대유행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벌써 3번째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수족구병이 지난 5월 이후 급증한 이래 실험실 표본감시에서 뇌염, 뇌수막염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Enterovirus 71(EV71)이 분리되고, 중증 사례도 보고되어 있다며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4일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9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임상 표본감시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이 23주 30.6명, 24주 36.3명, 25주(6.12∼6.18) 43.0명(잠정치)으로 증가했다. 특히 영유아(0∼6세)에서 49.8명으로 특히 높았다.

최근 수족구병의 원인 병원체 중 뇌염, 뇌수막염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Enterovirus로 인한 수족구병도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 의심환자 병원체 감시 결과, 올해 24주(1.1∼6.11)까지 검사 의뢰된 80건 중 Enterovirus 71이 3건(5.7%) 확인됐다. 이중 1명(만9개월 남아)은 중증 합병증인 뇌염이 발생하여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복지부는 수족구병 환자가 ▲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신속히 종합병원을 방문하여 정밀검사 및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수족구병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하면서, 개인위생 습관 실천이 어려운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아이 돌보기 전·후 손씻기, 장남감 등 집기 청결 관리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다.

복지부가 밝힌 예방수칙은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손 씻기의 생활화▲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청결(소독)히 하기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세탁하기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하기 등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후 최대 발생 수준이라며 이러한 증가세라면 오는 8월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및 엔테로바이러스 71을 포함한 엔테로바이러스 군에 속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및 피로감(권태감) 등으로 발열 1-2일 후에, 입 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손, 발 및 엉덩이에 피부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가끔 팔과 다리에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7~10일사이에 완치되나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영아의 경우 바이러스성(무균성) 뇌수막염합병증, 뇌염(뇌부종)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보통 유아와 10세 미만의 아동에게 발생하나, 10세 이상의 아동, 청소년 및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전에 노출된 적이 없는 종류의 엔테로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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