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채용 취소, 긴 면접 대기시간 등 기업의 갑질 경험

▲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095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을이라고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 92%가 ‘을이라고 느낀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사진 :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구직자의 90%가 구직활동시에 기업의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방적인 채용 취소, 긴 면접 대기시간 등으로 상대적 약자인 ‘을’의 고충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이는 사람인이 구직자 1095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을이라고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다.

14일 사람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들의 92%가 을이라고 느낀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들이 을이고 느낀 상황으로는 ‘탈락 이유를 설명 받지 못할 때’(55.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이어 ▲‘입사 전까지 연봉을 알 수 없을 때’(43.3%) ▲‘합격자만 통보할 때’(42.5%) ▲‘공고와 실제 업무 내용이 다를 때’(34.9%) ▲‘능력을 의심받거나 무시당할 때’(34.2%) ▲‘문의해도 제대로 답변 받지 못할 때’(31.6%) ▲‘사생활 등 직무와 무관한 내용을 질문 받을 때’(27.6%) ▲‘직무무관 개인정보를 요구 받을 때’(26.6%) ▲‘면접에서 인신공격을 당할 때’(26.1%)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구직 의욕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응답이 60.3%로 1순위였다. 이어 ▲‘기운이 없어 안정을 취해야 할 수준’(14.9%) ▲‘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 수준’(11.8%) ▲‘구직활동을 포기할 수준’이라는 답변도 10.8%나 있었다.

그런 부당함을 느끼면서도 67.7%가 대응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구직자들은 답했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58.7%, 복수응답)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서’(34% ▲‘그러려니 싶어서’(29.5%) ▲‘대부분의 기업이 그렇게 하고 있어서’(27.6%) ▲‘괜히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21.7%) ▲‘다들 참고 넘어가고 있어서’(15.4%) 등이 있었다.

이밖에 ‘을’의 입장에서 고충을 겪는 구직자들이 기업에 바라는 것은 ‘불합격도 합격과 동일하게 공지하기’(51.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탈락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50.8%) ▲‘면접에서 구직자 존중하는 어투, 태도 사용하기’(50.4%) ▲‘채용공고에 정확한 직무소개 게재하기’(44.9%) ▲‘입사 전 회사의 초봉 공개하기’(43.7%) ▲‘사생활 등 직무 무관 질문 하지 않기’(32.7%) ▲‘직무 무관 개인정보 수집하지 않기’(32.3%) ▲‘문의에 대해 성의 있고 빠른 답변하기’(31.8%) ▲‘비공개 자격조건 없애기’(29.9%) ▲‘면접비 지급하기’(27.9%) ▲‘면접 등 전형 날짜와 시기 미리 공지하기’(21.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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